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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알바 유혹에 피싱 가담..대학생 구속

김찬년 기자 입력 2021-05-24 20:10:00 수정 2021-05-24 20:10:00 조회수 0

◀ANC▶

낮은 이자로 대출을 받거나

이미 받은 대출을 갈아탈 수 있게 해 준다며

접근한 뒤 돈만 받아 가로채는 보이스피싱,

전화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사기조직이

코로나19 여파로 돈이 궁한 청년들을

현금 수거책으로 끌어들이는 가운데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사기에 가담한 대학생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봉투를 손에 든 한 여성이

누군가와 계속 통화를 합니다.



잠시 후 나타난 또 다른 여성,



돈이 든 봉투를 건네 받고

전화로 누군가와 통화한 뒤 헤어집니다.



돈을 받고 사라진 이 여성은

전화금융사기 현금 수거 역할을 한 대학생 A씨.



피해자 2명으로부터

4천500만 원을 받아 송금하고

수수료로 65만 원을 챙겼습니다.



A씨가 금융사기에 가담하게 된 것은

아르바이트 사이트에 올린 이력서.



(CG)

"대부업체를 사칭한 전화금융사기단이

해당 사이트를 통해 A씨에게 접근해

채권추심팀 외근 업무라며

자금 회수 일을 시킨 겁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금융사기인 줄 몰랐다고 부인했지만

범행 과정에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나 구속됐습니다.



제주경찰이 전화금융사기 집중검거에 나선

지난 한 달 사이 붙잡힌 사기범은 26명.



이들 가운데 8명은

A씨처럼 현금 수거책 역할을 하던

대학생과 무직자 등 2-30대 청년이었습니다.



◀SYN▶00대학교 대학생(음성변조)

"대학생들이 용돈이 많이 부족하고 지원을 받기 힘든 상황이다 보니 그런 것에 솔깃해지는 것 같아요."



경찰은 최근 금융사기단이

은행 계좌 개설이 어려워지자

직접 만나 돈을 가로채는 수법으로 바꾸고,

대학생이나 구직자 등을

수거책으로 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INT▶이인상/제주경찰청 차장

"대한민국의 어느 정부 기관에서도, 경찰, 검찰, 금감원, 금융위원회, 어느 기관에서도 개인의 돈을 보관해 주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200% 보이스피싱입니다."



올들어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전화금융사기는 260여 건에, 피해액은 50억 원.



범행이 진화하면서

코로나19로 극심해진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층이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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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년
김찬년 mbcjeju@gmail.com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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