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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늘부터 거리두기 2단계…방역 고심

김찬년 기자 입력 2021-05-31 07:20:00 수정 2021-05-31 07:20:00 조회수 0

◀ANC▶
제주지역은 오늘 새벽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됐습니다.

최근 급속한 감염 확산에도
여전히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되기도 했는데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걱정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주말이면 젊은이들로 넘쳐나는
제주시내 중심가.

최근 유명 맥줏집에서
직원 4명과 손님 등 11명이 집단감염되면서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그런데 새벽 2시 서귀포의 한 편의점앞.

얼핏 봐도 10명 안팎의 외국인들이
마스크도 안 쓴 채 술 마시면서
시끄럽게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effect> 노래 소리

주민이 경찰과 시청에 10여 차례 신고했지만
단속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 S Y N ▶ 박00 / 제보자
"경찰은 단속권이 없다고 못하고, 시청에서는 2
명이 일해 바빠서 못 한다고 하고... 단속 자체
를 안 하고 그냥 보내는 게 어이가 없더라고
요."

제주지역 확진자는 이번 달에만 3백여 명.

올해 전체 확진자의 절반이 5월에 나왔습니다.

감염자 1명이 전염시킨 사람수,
감염병 재생산지수는 1.4로
전국 평균보다 한참 높습니다.

확산세가 거세지자
제주도는 오늘 새벽부터 2주 동안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합니다.

(S/U)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이곳 시청 대학로처럼
상가들이 밀집해 있는 곳의 밤 풍경도
많이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유흥주점과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등은
밤 11시 이후 문을 닫아야 합니다.

하지만 영업 제한 시간이
정부지침인 밤 9시보다 2시간 늦은데다,

정부안과 달리 단란주점같은
유흥시설 5종도 영업이 허용됐습니다.

상인들은 그나마 다행이라며 안도하고 있지만,
방역 효과를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INT▶이현심/제주시청 대학로 상인
"(밤 9시까지일 때는) 얼마 못 마시고,
저희 집에 1시간 30분 이상 머무르지 못했어요.
그래도 밤 11시는 조금이나마 손님 층이
있더라고요."

◀INT▶원덕경 김옥진/제주시 일도2동
"밤 11시라고 하면 퇴근하고 밥 먹고 술 한 잔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별로
효과는 없을 것 같아요."

한 달 관광객 100만 명이 몰릴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방역에 나선 제주도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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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년
김찬년 mbcjej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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