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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외국인 10여 명이 방역수칙을 어기고
술판을 벌이는 모습,
어제 이 시간 전해 드렸는데요.
주민들이 신고를 해도
야간에는 단속이 이뤄지지 않아
방역 대응 체계에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지난 28일 새벽
서귀포시의 한 편의점 앞.
한 눈에 봐도 열 명이 넘는 외국인들이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며
생일 파티를 벌입니다.
**이펙트**
"해피버스데이투유(생일 축하합니다)"
주민들이 10여 차례 신고를 했지만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시청 직원들은
단속 권한이 없다며
외국인들을 돌려보냈습니다.
◀SYN▶현장 단속 공무원(음성변조)
"당직 근무하는 사람이 3명인데, 2명이 다
돌아요. 여기 말고 신고 들어오는데가 너무
많아요."
이들은 다른 지역에서 온
단체여행객으로 파악됐는데,
근처 다른 편의점에서도
여러 차례 술자리를 했다는
제보가 이어졌습니다.
◀SYN▶인근 주민(음성변조)
"신고를 해도 단속을 못 하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방역 수칙을 다 어기고
막 돌아다니는데.. 그럼 누가 지키겠어요?"
올들어 112와 제주도에
방역수칙 위반으로 접수된 신고는 천800여 건.
이 가운데 90% 가까이는
오후 6시 이후 신고인데
실제 단속을 통해
과태료가 부과된 사례는 한 건도 없습니다.
단속 권한이 행정시에 있다보니
경찰 112로 들어온 신고도
각 행정시 당국이 접수해 처리하고 있는데,
인력이 부족해 대부분 접수만 할 뿐
실제 현장 확인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확인이 진행되더라도
현장 상황은 끝나버리기 일쑤입니다.
◀SYN▶제주도 관계자
"야간에는 당직 근무자들한테 연락이 가는데 실무 부서는 다 퇴근한 상태여서
야간에는 단속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첫 날 새벽에
접수된 신고만 20여 건.
제주에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코로나19 지역감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야간 단속의 한계와 같은 구멍난 방역체계를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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