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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투숙 중인 관광객들이
한 밤 중 객실로 찾아온
모르는 남성에게 묻지마 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또 한 편의점에서는
매장 안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아달라는
업주를 손님이 무차별 폭행하기도 했는데요,
경찰은 두 건 가해자 모두
도주 우려가 없다며 풀어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주연 기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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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이 넘은 시각,
한 남성이 호텔 안으로 들어섭니다.
걸레 자루를 손에 든 남성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객실로 올라갑니다.
비치된 소화기를 들고 와
한 객실의 초인종을 누르더니
문이 열리자, 객실 안을 향해
소화기를 분사합니다.
객실 안에 있던 남성 3명은
영문도 모른 채 소화기 가루를 뒤집어 쓰고
제지 과정에서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INT▶ 강성길 피해자
"병원에 일주일 입원해 있다가 나왔거든요.
소화기 분말 가루도 흡입을 한 상태였고 놀라서 잠도 잘 못 자고 해서 병원에 입원해서
일주일 동안 치료하고 나왔거든요."
난동을 부리다 제압된 남성은 인근 주민.
해당 호텔은
야간에 직원이 상주하지 않고,
출입문이나 엘리베이터에
카드키같은 보안장치도 없다 보니
남성은 술에 취해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호텔에 들어가 폭력을 휘두르고
소란을 피운 겁니다.
◀INT▶ 호텔 관계자 (음성변조)
"남자분들이 계속 제압을 해주셨기 때문에 그나마 빨리 처리가 됐는데 만약에 여자분이나 어린아이가 있었으면 상상하기 끔찍할 정도입니다."
무차별 폭행은
제주시내 한 편의점에서도 발생했습니다.
손님 3명이 매장 안에서 담배를 피우자
업주가 손님들에게
담배를 피우지 말아달라고 이야기합니다.
카운터로 돌아온 업주에게
잠시 뒤 남성 한 명이 다가와
멱살을 잡더니
얼굴을 때리기 시작합니다.
경찰에 신고한 뒤에도
무릎으로 얼굴을 수 차례 때리는 등
폭행은 이어졌고,
피해 업주는 얼굴에 멍이 들고
혀가 찢어지는 등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습니다.
◀INT▶ 유성관 / 피해자
"맞았을 때 혀랑 입안이 터져서 물도 제대로
못 먹고 있고요. 식사를 못해요. (아들이 폭행당하는) 모습을 보여드렸다는 것도 죄송하고
자식으로서 너무나 죄송해요 아버지한테"
경찰은
각각의 가해자 2명을 폭행 혐의로 입건했지만
도주 우려 없다며 불구속 처리해
피해자들은 가해자들이 다시 찾아올까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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