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검색

크루즈 4년 뒤 400대 유치 가능할까?

박주연 기자 입력 2021-06-15 07:20:00 수정 2021-06-15 07:20:00 조회수 0

◀ANC▶
최근 백신 접종에 따른
여행 재개 논의가
전 세계적으로 고개를 들고 있는데요,

제주도가 오는 2025년까지
크루즈 400척을 유치하기 위한
제2차 크루즈산업 종합계획을 세우면서
지나친 낙관론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주연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항 국제 크루즈항이 텅 비었습니다.

지난 2019년 12월을 끝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1년 6개월 가까이 기항한 크루즈선은
단 한 척도 없습니다.

서귀포 강정 크루즈항도 사정은 마찬가지.

지난 2017년 개항 이후
중국 사드 사태에
코로나19까지 악재가 겹치며
기항 실적은 단 2척이 전부이고,
시설 유지를 위해
해마다 운영비 8억 원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해외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논의가
각국 정부에서 추진되는 가운데,
제주도가 크루즈산업 2차 종합계획을
내놨습니다.

지난 3월부터 대만과 싱가포르 등지에서
내리지 않는 크루스 시범 운항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운항 재개에 맞춰
오는 2025년까지 제주항과 강정항에
연간 400척을 유치한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크루즈 산업 기반구축에 57억 원과
시장다변화를 위한 산업발전 35억 원 등
105억 원을 투입합니다.

◀INT▶ 변현철 제주도 크루즈해양레저팀장
"내년 상반기부터는 크루즈선이 입항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2월 접수해본 결과 150회가
들어오겠다고 신청을 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장밋빛 전망과 계획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코로나19 초기
크루즈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긴 시간 많은 사람들과 함께 접촉해야 하는
크루즈 여행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또 제주는 목적지보다
기항지 특성이 강하다보니
조속한 회복은 더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INT▶ 홍성화 / 제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제주지역은 기항지 중심의 목적지이기 때문에
기항지 하선 제한이라는 것은 제주 크루즈
산업에 치명적이다. 금년이나 내년 정도까지는
크루즈를 운항해서 정상화되기에는 힘든
부분이고"

전문가들은
크루즈 산업의 회복은
항공을 통한 여행산업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성급한 계획보다는
먼저 질 높은 상품을 개발하고
수용태세를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MBC 박주연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박주연
박주연 jyp@jejumbc.com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5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