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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최근 환경부에
전략환경영향평가 재보완서를 제출하면서
사업을 결정짓는 사실상 마지막 절차인
환경부 동의만 남겨두고 있는데요,
제2공항 반대단체들이
공개된 재보완서 요약본을 놓고
내용이 부실하다며
환경부에 부동의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박주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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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제주도와 제주지역 국회의원에게 배포한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주요 재보완 사항 요약본입니다.
조류 충돌 위험성을 파악하기 위한
현장 조사를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20회 실시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빗물이 지하수로 이어지는 숨골에 대한
재조사에서는 열화상 촬영 등을 통해
160개를 발견했다고 적시됐습니다.
이전 영향평가서에서 확인된
8개보다 20배 늘어난 건데,
국토교통부는 활주로와 유도로 건설 등으로
불가피하게 매립되는 숨골의
지하수 함양량을 보전하기 위해
인공함양시설을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요약본만 보더라도
이번 재보완 역시 부실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조류 조사 적기가 여름철이지만
겨울부터 봄철까지만 실시됐고,
예정부지 숨골이 이전 조사보다
20배나 많게 확인돼
기존 조사가 부실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했다는 겁니다.
특히 숨골을 대신할 인공함양시설이
기술적으로 가능할지 확인이 되지 않은 데다,
항공기 이착륙 방향 비율도
주풍과 반대로 설정했다며,
환경부가 부동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INT▶ 문상빈 제주 환경운동연합 대표
"환경부는 제2공항 건설계획이 적정하지 않다고 판단한 제주도민의 엄중한 뜻을 겸허히
수용해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즉시 '부동의' 결정을
내릴 것을 강력히 촉구드립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는
공개된 요약본은
천 페이지가 넘는 재보완서를
4페이지로 줄인 것으로
방향성을 제시한 것에 불과하다며
환경부에 제출한 재보완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시민단체들은
국토부에 전략환경영향평가
재보완서 원본 공개를 요청하고 나선 가운데,
환경부 동의 절차를 앞두고
마지막까지 진통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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