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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돌린 삼다수…해소되지 않은 의혹

박주연 기자 입력 2021-07-06 07:20:00 수정 2021-07-06 07:20:00 조회수 0

◀ANC▶
제주도개발공사 직원들이 삼다수를 빼돌렸다는
의혹이 자체 감사 결과 사실로 확인되면서
김정학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이 공식 사과하고,
가담 직원 6명을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하지만 허술한 내부 관리 시스템의 실태와
빼돌린 삼다수가 시중에 유통됐는지 여부는
여전히 파악되지 않아 사태 축소에 급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주연 기자입니다.
◀END▶
◀VCR▶
온라인 커뮤니티 앱을 통해 제기된
제주도개발공사 직원들의
삼다수 무단반출 의혹.

제주개발공사가
직원 300명과 공장 안팎의 CCTV를 통해
특별 조사를 벌인 결과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올들어 3차례에 걸쳐 무단반출된 삼다수는
2리터 기준 6천900병을 적재한 12팔레트로
소비자가격 기준 400만 원 상당.

생산직 3명과 물류,
자재와 사회공헌팀 직원 등 6명이 가담했고,
이들 가운데는 중간관리직도 포함됐습니다.

이들은
생산 과정에서
파손품을 폐기하지 않고 빼돌리거나,
정상 생산된 제품도
QR 코드를 찍지 않고 남겨두는 수법으로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정학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불미스러운 일로 도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사과하고,
관련 직원 6명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INT▶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
"이 사건과 관련해 예방대책을 마련하여
즉각적으로 시행하는 한편, 조직 내부 혁신과
기강 확립을 통해 향후에 이와 같은 사례가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의혹은 여전합니다.

일부 직원들이
삼다수를 무단반출한 배경은 물론
빼돌린 제품이 시중에 유통됐는지
전혀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또 QR코드를 찍지 않고
생산품 관리 추적을 피한 사실이 확인됐는데도
내부 관리 체계에 어떤 문제점이 있었는지
전혀 언급되지 않은 점도 의혹을 키우고
있습니다.

◀INT▶ 강성의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위원장
"품질관리도 매우 중요하지만 생산이 됐을
경우에 판매되는 과정의 모든 전 과정에서도
공정하게 투명하게 관리가 되고 있는지에 대한
부분들이 점검이 돼야 하는데 내부적인
감시망들이 부족한 것이 아니었느냐"

제주도의회가 다음주 초,
이번 무단반출 건에 대해
김정학 제주개발공사사장을 불러
특별업무보고를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경찰 수사로 해소되지 못한 의혹이 밝혀질 지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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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박주연 jyp@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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