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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봄, 가을이면
제주시 산지천이 심한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보도,
전해드렸었는데요,
제주시가 원인을 조사해보니
일대 동문시장과 주택의
오수관과 우수관이 잘못 연결돼
오수가 산지천에 유입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주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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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초록빛으로 변한 산지천.
물 속은 녹조류로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녹조가 심하게 끼고
악취까지 진동하게된 원인은
오수가 그대로 하천에
흘러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S/U) "제주시 용역조사결과,
시장 상인들이 생선 등을 손질하면서 발생한
오수와 인근 주택 27채의 생활 오수가
우수관을 통해 산치천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시 건입동 동문재래시장 일대
빗물과 오수관 분리 공사가
준공된 것은 지난 2013년.
하지만 일부 우수관과 오수관이 잘못 연결돼
8년 동안 오수가 그대로
산지천으로 유입된 겁니다.
CG 이 때문에 하천 부영양화를 나타내는 지표인
산지천의 인 농도는 0.13밀리그램으로
도내 하천 가운데 가장 낮은 등급으로 떨어졌고
대장균 군수는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결국 제주시는
내년에 3억 여 원을 투입해
오접된 우수관과 오수관을 분리하고,
주택 27채에 배수 시설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CG ◀INT▶제주시관계자(음성변조)
"생선 등 청소물을 폐수로 보고
우수관이 아닌 오수관으로 연결하고,
인근 주택의 오접돼 있는 세탁기 오수 등을
오수관으로 연결할 계획입니다."
환경단체는
주민들도 산지천 오염을 놓고
개선을 촉구했지만
8년 동안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며
책임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INT▶ 김정도 제주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
"굉장히 오랫동안 이어져왔던 문제이기 때문에
고질적으로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판단이
됩니다. 사실상 책임을 방기한 문제라고
보여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사위원회의
조사라든가 책임을 묻는 작업들이 필요하다
보여집니다."
오수관과 우수관 엉터리 분리공사에
녹조라떼가 돼 버린 산지천,
제주시가 뒤늦게 재공사를 결정했지만
부실한 공사와 허술한 관리감독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MBC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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