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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유도봉 설치했다, 뜯어내고'…예산 낭비

박주연 기자 입력 2021-07-30 20:10:00 수정 2021-07-30 20:10:00 조회수 0

◀ANC▶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원활한 흐름을 위해

제주지역 도로 곳곳에

시선유도봉이 설치돼 있는데요,



그런데 설치 기준을 무시하고

무분별하게 설치했다 뜯어내는 일이 속출하면서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청자 제보뉴스, 박주연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시 삼양동 해안도로.



도로 중앙선 70미터 구간에

1.5미터 간격마다 시선유도봉을 뜯어낸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삼양동주민센터가

도로변 불법 주차를 막고

교통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해당 도로에 시선유도봉 40여 개를

설치한 것은 지난해 12월.



하지만 채 1년도 안 돼 모두 철거됐습니다.



(S/U) "시선유도봉이 설치된 지

7개월만에 설치 기준 위반으로

철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CG)관련 규정에 따라

중앙분리대 역할을 하는

시선유도봉을 중앙선에 설치하려면

중앙선 폭이 25㎝를 넘어야 하는데

이에 미치지 못한 겁니다.



설치했다 다시 뜯어내는데

200여 만 원이 투입됐습니다.



◀INT▶ 인근 주민

"원래 가까이 주차를 할 수 있었는데

(시선유도봉 설치로) 먼 곳에 주차해야 돼서

그게 좀 힘들었어요."



결국 삼양동주민센터는

새로 예산을 확보해

해당 도로 구간에 주정차 단속용 CCTV를

설치할 예정입니다.



◀INT▶ 오봉식 삼양동장

"지역주민들과 상의해서 계속적으로 주정차가 심해지는 경우에는 주정차 단속구간으로 지정하고 (단속) CCTV를 설치한 예정입니다."



제주시내 도로에 설치된 시선유도봉은

차선 중앙과 도로변 등 만 여 개를 넘습니다.



명확한 설치 조건이 없는 데다,

같은 시청 안에서도

건설과와 교통행정과, 주민센터 등 부서마다

주정차 민원이 들어오면 유도봉을 설치히면서

설치 구역과 개수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변 상권과 도로 구조는 물론

기준 검토 없이 설치했다

잘못되면 뜯어내기를 반복하면서

예산만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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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박주연 jyp@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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