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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백신 접종 후 사망…질병청 검사 3차레나 거

김항섭 기자 입력 2021-08-11 00:00:00 수정 2021-08-11 00:00:00 조회수 0

◀ANC▶
최근 제주에서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20대 여성이 혈전증 증세로 치료를 받다
숨졌는데요,

질병관리청이
숨진 여성에 대한 혈전증 검사를
3차례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항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20대 여성 A씨가
도내 한 위탁의료기관에서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것은 지난 달 26일.

A씨는 접종 닷새만에
혈관 등에서 피가 엉겨 붙는 혈전증 증상이 나타나
제주시내 종합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질병관리청은
A씨의 혈전증 관련 검사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제주도가
A씨에 대한 중증 이상 반응을 신고받은 뒤
접종 이상 반응인지 확인하기 위해
질병관리청에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검사를
3차례 의뢰했지만 거부한 겁니다.

질병관리청은
1차와 2차 검사 의뢰 당시,
세계보건기구가 혈전증을
모더나 백신 부작용으로 보지 않고 있아
검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제주도는
A씨의 경우, 백신 종류를 제외하면
의심 증상이나 혈소판 수치 등이
검사 의뢰 기준에 부합하고,
미국에서도 모더나 백신 접종 뒤
혈전증 발생 사례가 있었던 점을 들어
다시 검사를 요청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질병관리청이
혈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 검토 결과
검사가 필요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SYN▶
조은희 /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안전접종관리반장
"의뢰를 할 때 이게 아데노바이러스 벡터가 아닌
mRNA(화이자, 모더나) 백신이었고,
또한 처음에 아마 의뢰할 때는 혈소판 수치가 정상 이상의 수치였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 자세한 내용이 현재 역학조사가 되지 않았고..."

결국 A씨는
검사가 거부되는 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지난 7일, 숨졌습니다.

제주도는
대한의사협회 등과 이번 사안에 대해
논의에 착수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SYN▶
안성배 / 제주도 역학조사관
"대한의사협회와도 이 사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추후 발생 가능한 모더나, 화이자 접종 후 부작용에 대해
충분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

질병관리청은 역학조사를 거쳐
사인이 접종과 연관 있는지 여부를
최종 판단할 계획이지만,
A씨가 이미 숨져 인과성 확인이
더 어렵게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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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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