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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가스 화재…저장탱크 검사필증도 없어

박주연 기자 입력 2021-09-02 00:00:00 수정 2021-09-02 00:00:00 조회수 0

◀ANC▶
제주시내 음식점에서 발생한
가스 화재 사고의 원인을 밝혀내기 위한
합동감식이 진행됐는데요,

해당 음식점의 가스 저장탱크 시설은
검사 필증 조차 받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시뻘건 불길과 함께
거대한 검은 연기가 치솟은
제주시 연동의 한 음식점

LP가스 저장탱크에 가스를 충전하던
가스업체 직원은 온 몸에 2도 화상을 입어
전남대병원으로 후송됐고,
화마가 휩쓸고 간 음식점은
시커먼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SYN▶ 식당 관계자
"소리가 평소보다 많이 심하게 크게 났고요,
가루도 육안으로 봤을때 많이 날리고 있었고
담당하시는 분이 119좀 불러주라고 뜨겁다고 해서
차가운 물을 뿌려줬어요."

화재 현장에서 실시된 합동감식.

잿더미가 된 건물 곳곳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가스안전공사,
소방대원들이 함께 살핍니다.

감식반은
LP가스 저장탱크의 연결 부분이
유독 많이 훼손된 점을 확인하고,
탱크와 연결된 충전 호스와
밸브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아
가스가 누출되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연결장치 이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INT▶ 고팔진 /
한국가스안전공사 제주지역본부 검사1부 차장
"충전 호스가 노후됐을 지 아니면 충전하는 과정에서 연결부위에서
누출이 됐을지 고의적으로 압력이 상승됐는지 자세히 확인해봐야할 거
같습니다."

불이 난 음식점의 LP가스 저장탱크
제조연도는 2013년.

하지만 해당 음식점에 언제 설치됐는지
검사 필증조차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CG관련법에 따르면
198kg에서 3톤 미만의 LPG 저장탱크를 설치하면
검사 필증을 받아야하고,
검사 필증을 받지 않으면
가스업체가 가스를 충전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지켜지지 않은 겁니다.

◀SYN▶
"..."

제주지역 음식점과 다세대주택 등에 설치된
198kg에서 3톤 미만의 LPG 저장탱크는 5천500여 개.

허술한 관리와 안전불감증이
도심 속 대형 가스 사고 위험을
키우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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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박주연 jyp@jejumbc.com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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