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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만의 서귀포 귀향' 이중섭 원화 12점

박주연 기자 입력 2021-09-06 00:00:00 수정 2021-09-06 00:00:00 조회수 0

◀ANC▶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1951년,

가족과 함께 이북에서 제주 서귀포로 피난 와

작품활동을 이어갔던 화가 이중섭의 원화 12점이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70년 만의 서귀포 귀향'이라는 제목으로 마련된

특별전에 박주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ND▶

◀VCR▶

초가와 나무 사이로 펼쳐진

서귀포 앞바다에 우뚝 선 섶섬.



제주의 고즈넉한 마을 풍경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화가 이중섭이

일본인 아내와 두 아들과 함께

전쟁을 피해 서귀포의 한 초가 단칸방에 머물던

시기에 남긴 작품, '섶섬이 보이는 풍경'입니다.



초록빛 바다를 배경으로

새들과 하나가 된 가족.



짙은 바다색과 흰 새,

그리고, 살색의 삼색 대비로

생명의 경쾌함까지 보여주는 작품,

'해변의 가족'은 이중섭이 바닷가에서

가족과 함께 지낸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표현했습니다.



일반에 공개된 이중섭의 원화는 유화 6점과

종이가 없어 담뱃갑 종이에 그린 은지화 2점 등 12점.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이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유족으로부터

기증 받은 작품들입니다.



이번 특별전은 원화 작품 뿐 아니라,

미디어아트와 이중섭의 삶과 작품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연대기 등으로 꾸며졌습니다.



또 미술관 옥상에는 70년 만의 귀향 대표작인

'섶섬이 보이는 풍경'을 구도로 한 포토존도 설치됐습니다.



◀INT▶ 전은자 / 이중섭미술관 학예연구사

"원화를 대하면서 서귀포와 관련된 작품들을 보시면서

이중섭의 예술 세계와 더불어 따뜻한 한 가정의 가장, 두 아이의 아빠

이중섭의 삶, 인간성을 같이 돌아볼 수 있는"



특별전을 기념해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고 이중섭의 아들도

흩어졌던 작품들이 서귀포로 돌아와

아버지도 기쁘게 생각할 것이라며 축사를 보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인터넷 사전 예약제로 관람할 수 있으며,

비대면 온라인 전시도 함께 진행됩니다.



(S/U) "화가 이중섭의 원화를 직접 볼 수 있는

'70년만의 서귀포 귀향'은 내년 3월 6일까지

이중섭미술관에서 이어집니다.



MBC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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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박주연 jyp@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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