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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가을 장마로 최근 농촌에서는
농작물이 자라지 못해 울상입니다.
잦은 비로 콩은 제대로 여물지 못하고
파종한 감자는 싹도 틔우지 못해
썩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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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콩알이 여물어야 할 콩밭.
콩은 1미터 넘게 웃 자랐고
콩알은 제대로 맺히지도 못했습니다.
(S/U) \"콩알이 들어있는 콩 꼬투리가
이처럼 아예 생기지 않는 것들이 쉽게 눈에 띱니다.\"
콩 꼬투리가 생겼어도
콩알이 없는 것들이 태반.
지난달부터 3일에 이틀 꼴로 비가 내리면서
일조량이 적다보니
콩 꼬투리가 제대로 여물지 못한 겁니다.
◀INT▶ 이원석 /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꽃 필적에 비만 오고 벌이 들어와서 수정을 못하기 때문에
기형아가 많이 있는거고...(생산량이) 아마 2~30% 줄어들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감자밭도 사정은 마찬가지.
지난달 중순에 파종한 종자에서 싹이 나
10센티미터 이상 자라야 할 시기지만
절반 넘게 싹을 틔우지 못했습니다.
파종 이후 계속된 비에
종자가 아예 흙 속에서 썩어버린 겁니다.
농가들은 당장 대체해 심을 작물도 없어
막막하기만 합니다.
◀INT▶ 김성칠 /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감자는 비 맞으면 다 썩어버려요. 자식 잃은 마음이지,
살 수가 없는거지 일년 농사인데\"
CG실제로 지난 한 달동안
제주지역 4군데 기상관측 지점의 평균 강수일수는
작년보다 갑절 가까운 17.5일로
3일에 이틀 꼴로 비가 내렸습니다.
CG 강수량도 평균 290밀리미터로
지난해에 비해 120밀리미터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제주지방은 모레(내일) 비가 예보돼 있는데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도 비 소식이 있어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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