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올 가을 들어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첫 태풍인 '찬투'는 북상하는 경로는 물론 
강수량 면에서도 지금까지 태풍과는 확연히 다른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송원일 기자가 
제주대 태풍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는 
문일주 교수를 만나 
이번 태풍 '찬투'의 특징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END▶
           ◀VCR▶
<송원일 기자>
\"이번 태풍 찬투의 경로를 보면 중국쪽으로 향하다가 
갑자기 방향을 틀어서 제주로 향하고 있는데 
상당히 이례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 때문인가요?\"
<문일주 제주대 교수/태풍연구센터장>
\"보통 태풍이 한반도 근처로 오게 되면 
우리나라 상공에 제트기류라는 
강한 편서풍이 있습니다. 
그래서 서쪽에서 동쪽으로 강한 바람 때문에 
(태풍이) 거의 빠른 속도로 우리나라를 지나가는 게 
일반적인데 이번에 편서풍이 북쪽으로 치우쳐서 
편서풍 기류가 북서풍 계열로 태풍의 경로와 부딪혔어요. 
그래서 태풍이 올라가다가 그 바람때문에 
움직이지를 못하고 계속 정체를 하게 됐고 
그 다음에 이게 좀더 강해지니까 
도리어 남쪽으로 더 이동을 하면서 아주 이상한, 
보통하고는 굉장히 다른 경로를 보이고 있는데요. 
상당히 이례적이구요 그렇다보니까 태풍이 
중국에서 많은 에너지를 빼앗겨서 많이 지금 약해졌지만 
그래도 바다쪽으로 진출하면서 아직 강도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송원일 기자> 
\"그리고 이번 태풍 찬투가 
강수량이 상당히 많은데 왜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겁니까?\"
<문일주 제주대 교수/태풍연구센터장>
\"보통 태풍의 중심 부근에서 많은 비가 내리는데 
이번 경우에는 태풍이 중국쪽에 치우쳐 있었는데도 
상당히 제주쪽에 비가 많이 왔잖습니까. 
이것은 태풍이 몰고온 습한 공기가 계속 필리핀 앞바다와 
남중국해쪽에서 계속 수분이 공급되면서 
태풍의 우측 편에 있는 제주도 쪽에는 남풍이 계속 불고 
그래서 열대성 습한 바람이 우리 한반도에 와있는 
찬공기하고 부딪치는 지역이 바로 제주도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지금 제주도 지역에 엄청나게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송원일 기자>
<질문 : 강수량이 줄었다가 늘어나는 이유는?>
<문일주 제주대 교수/태풍연구센터장>
\"일단은 태풍이 지금 약간 남쪽으로 밀려서 
제주도로부터 조금 멀어졌구요. 
그 다음에 남쪽에서 공급되던 수분이 지금은 
일본 우측에 있는 장마전선 쪽으로 많이 유입이 되면서 
어느 정도 에너지가 차단된 상태라 
태풍이 많이 약해졌습니다. 그리고나서 이제는 
태풍이 북상하면서 태풍의 중심이 거의 제주도를 
지나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그렇게 되면 
태풍 중심 부근에 강한 강수대가 비를 뿌리게 되면서 
제주도에 금요일 아침부터 상당히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송원일 기자>
\"태풍 찬투가 중국쪽을 지나면서 
세력이 조금 약해졌다고는 하지만 
제주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까?\"
<문일주 제주대 교수/태풍연구센터장>
\"지금 이미(15일 기준) 제주도에 678mm 정도의 
기록적인 강우가 내렸는데요. 
태풍이 멀리 있을 때 내리는 강우였고, 
이제는 태풍의 중심이 통과하거든요. 
중심이 통과하면 중심 부근에 눈 벽에서 
상당히 많은 비가 예상이 됩니다. 
그래서 이미 지반이 많은 비 때문에 약해져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강수가 내리게 되면 상당히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을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송원일 기자>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ND▶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보도국장
연락처 064-740-2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