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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대출 전환 전화금융사기 피해 속출

박주연 기자 입력 2021-10-12 20:10:00 수정 2021-10-12 20:10:00 조회수 0

◀ANC▶

최근 대출금을 저금리로 갈아타게 해 준다며

돈만 받아 가로채는 전화금융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제주에서 엿새 동안 5차례에 걸쳐

8천500만 원을 사기범에게 건네는 피해까지

발생했습니다.



박주연 기자입니다.

◀END▶

◀VCR▶

우산을 쓰고 검정색 가방을 멘

현금수거책이 한 주택에 들어갑니다.



50대 피해자로부터

현금 2천만 원을 챙겨나온 수거책은

다른 골목으로 유유히 사라집니다.



수거책 A씨가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

피해자로부터 받아챙긴 돈은 6천500만 원.



기존 대출금을 저리로 갈아타게 해 준다며

지난 5일부터 사흘 동안 4차례나 직접 만나

돈을 가로챘습니다.



피해자에게 같은 수법으로 접근한

또 다른 현금수거책인 C씨도 지난 2일,

2천만 원을 가로채는 등

사기범들이 엿새 동안 한 피해자로부터

5차례에 걸쳐 8천500만 원 받아 가로챈 겁니다.



뒤늦게 전화금융사기를 눈치챈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현금수거책 A씨는 CCTV 등으로 추적에 나선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수거책인 C씨는 달아났습니다.



지난 6년 동안 제주에서 발생한

전화금융사기는 2천200여 건.



이 가운데 지난 8월

전담수사팀이 설치된 이후 발생한 피해금액

5억 4천만 원 중 회수된 금액은

2천 여 만 원에 불과합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다른 지역의 현금수거책이 제주에 와

돈을 직접 가로챈 뒤 달아나는 등

수법도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INT▶ 박종남 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과장

"전에는 (현금 수거책) 대부분이 도내 거주자였는데 최근 양상은 수거책이 원정하여 곧바로 항공기 등을 이용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피해 발생 시 즉시 신고해 주실 것을 당부드리겠습니다."



경찰은

붙잡힌 현금수거책 A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수거책 C씨를 쫓는 한편,

금융기관이나 수사기관에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직접 현금 인출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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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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