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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개발공사 업무 처리 허술, 20억 원 손해

송원일 기자 입력 2021-10-25 00:00:00 수정 2021-10-25 00:00:00 조회수 0

◀ANC▶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도개발공사가

4년 전 업무 처리를 잘못해

20억 원의 손해를 입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오늘 열린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도개발공사의

허술한 업무처리시스템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송원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제주도개발공사는

2017년 삼다수병을 포장하는 '가'업체와

'나'은행 사이에 3자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CG) 공공구매제도에 근거해

포장대금 18억 원을 '나'은행에 개설된

'가'업체 계좌를 통해 지급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가'업체는 이 계약을 담보로

'나'은행에서 18억원을 대출받은 뒤

개발공사에 요청해

포장대금을 받는 계좌를

다른 계좌로 바꿨고

이후 부도가 났습니다.



'나'은행은 사전 통보 없이

개발공사가 입금 계좌를 바꿔

대출금을 회수할 수 없게 됐다며

소송을 냈습니다.



대법원은 은행 손을 들어줬고

개발공사는 대출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19억 3천만 원을 물어줬습니다.



개발공사는

'가'업체 대표를 사기죄로 고소했고

1심에서는 유죄, 2심에서는 무죄가 나와

현재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시 직원들의 실수 여부에 따라

책임소재가 달라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은 관련 규정을 위반한

허술한 업무처리를 지적했습니다.



◀SYN▶김희현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업체에서) 계좌번호를 바꿔서 보내달라고 해서 보냈다는 것은 기본이 안 돼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SYN▶김경학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시스템적으로 그런 부분을 (입금계좌를 마음대로) 변경할 수 없도록 전산처리과정을 완전히 리모델링을 했습니다.\"



한편, 의원들은

20년간 운영해온 감귤 가공공장의 적자가 누적돼

감귤주스 생산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는

개발공사 입장에 대해

안일한 대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SYN▶강성의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제주의 감귤이 대표적인데 지금까지 20년이나 (가공사업을) 했는데도 사업을 철수할만큼 포기할만큼 고민해왔다는 것은 저는 너무 아쉽다는 겁니다.\"



의원들은

균형 발전 차원에서

서귀포지역 항만을 이용해

다른 지방으로 삼다수를

보내겠다고 약속했으나

이행률이 절반에 머물고 있다며

의지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의원들은 또,

삼다수 무단반출 사건으로 드러난

허술한 관리 체계를 지적했고,

개발공사는 다시한번 사과한 뒤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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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일 wis@jejumbc.com

보도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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