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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잦은 비날씨에 마늘 종자가 썩고,
파종한 마늘도 제대로 자라지 못해
농가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는 소식,
얼마전 전해드렸는데요,
최근에는 병해까지 번져
주산지인 서귀포시 대정읍과 안덕면 지역
마늘 경장지 절반 가량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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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 잎이 무릎 높이까지
무성하게 자라야할 마늘 밭.
그런데 잎들이 누렇게 말라
시들고 있습니다.
마늘들을 뽑아보니
잔뿌리도 없이 시커멓게 썩어 있습니다.
마늘과 양파 등 백합과 작물에 발생하는
흑색썩음균핵병에 걸린 겁니다.
(S/U) \"이 병에 걸리면
이처럼 마늘 종구가 썩어
영양분을 흡수하지 못하다보니
서서히 말라죽게 됩니다.\"
◀INT▶ 정남부 마늘농가
\"어느 때보다 가슴이 아픈 한해인 거 같습니다.
생산비는 생각도 못하죠. 지금 입장에서는 굉징히 어렵고
절망스럽습니다.\"
이처럼 마늘 주산지인
서귀포시 대정읍과 안덕면 지역에
흑색썩음균핵병이 번진 것으로 추산되는
농지 면적은 600여 헥타르.
대정읍과 안덕면 지역
전체 마늘 재배 면적의 53%에 이릅니다.
지난달 유난히 길었던 가을 장마에,
이달들어 중순까지 25도 이상 고온 현상까지 겹치면서
병이 빠르게 확산된 것입니다.
(CG) 지난달 제주 서부지역 강수량은
348mm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배 가까이 많았고,
이달 중순까지 평균 기온은 27.5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5.1도 높았습니다.
◀INT▶ 박성안 서부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
\"고온 다습 현상으로 발생한 마늘 종구 썩음병이 확대될 것 같습니다.
특별한 약제로 처방하기도 어려운 형편입니다.
앞으로 이런 피해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농가들은 이상 기후로 인한 자연재해라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INT▶ 김대승 안덕면마늘생산자협의회장
\"천재지변 재해입니다. 재해. 생명 산업이 이렇게 됐는데 당연히
재난 지역으로 선포를 해서 농민들의 아픈 가슴을 달려줬으면 좋겠습니다.\"
급등한 종자와 비료값 등
40%나 오른 생산비 부담에
설상가상으로 병해까지 직면한 농가들은
이렇다할 방법을 찾지 못한 채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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