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제주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면서 
크기가 작고 붉은 색을 띠는 
아열대성 해조류인 홍조류가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어민들의 소득원인  
감태와 우뭇가사리 같은 
대형 갈조류가 줄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송원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성산일출봉 주변 바다에서 
10년 가까이 해조류 변화를 연구하고 있는 
제주대 해양생명과학과 연구팀.
 지난 30년간 이곳의 바닷물 온도가 
1.8도 오르면서 수심이 얕은 조간대에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크기가 작고 불그스름한  
아열대성 해조류인 홍조류가 
빠르게 번지고 있는 것입니다.
 감태와 톳, 우뭇가사리처럼 크기가 큰 
온대성 갈조류가 무성하던 바닷속을  
이제는 홍조류가 뒤덮었습니다.
 대형 갈조류는 
수온 16도에서 18도 사이에서 
가장 잘 자라지만 
수온 상승으로 직접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CG) 30년 전과 비교한 연구 결과
1985년에는 갈조류와 홍조류의 종류가 
비슷하게 분포했으나 
2016년에는 홍조류가 갑절 이상 늘었습니다.
 홍조류가 바닷속을 장악해가면서 
종 다양성 지수가 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CG)
           ◀INT▶최선경 제주대 박사
\"(기후 변화로) 여름철 고수온 현상이 
나타난다거나 겨울철에도 수온이 낮아지지 않고 
높게 유지되는 현상이 나타날 때는 
해조군집들이 매우 단조로워지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수온 상승으로 
깊은 바다에서는 산호류가, 
얕은 바다에서는 홍조류가 번지면서 
중간에 낀 대형 갈조류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CG) 특히, 어민들의 소득원인 
우뭇가사리 생산량은 
2010년 3천455톤에서 2019년 599톤으로 
83% 감소했고, 
톳도 822톤에서 266톤으로 
68% 줄었습니다.(CG)
           ◀INT▶
 (박상률 제주대 해양생명과학과 교수)
\"(대형 갈조류가) 지난 30년간 보면 20-30% 
이상 줄어들었기 때문에 채취를 통해서 
소득을 얻을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적어지게 
되고 그러면 바로 어민 소득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제주 바다 생태계가 빠르게 변하고  
어민들이 입는 피해도 커지면서 
시급하게 대책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보도국장
연락처 064-740-2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