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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용) 아열대 어종 증가 .. 바뀌는 수산업지

송원일 기자 입력 2021-11-11 00:00:00 수정 2021-11-11 00:00:00 조회수 0

◀ANC▶

최근 수온이 상승하면서 제주 바다에는
아열대성 물고기들이 새로 나타나고
개체 수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신 자리돔이나 방어 같은
제주 대표 어종들은 동해안으로 북상해
수산업 지도가 변하고 있습니다.

송원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는
제주 연안 바다의 어류 변화를
8년째 연구하고 있습니다.

제주 동서남북 4군데에서
그물로 잡은 물고기 종류를 분석해
변화상을 조사하는 겁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아열대성 어류의 증가

채집된 어종의 40%를 넘어섰습니다.

제주 바다에서도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아열대 어종을
쉽게 볼 수 있게 됐습니다.

베트남과 필리핀 등 열대바다에서
해류를 타고 올라온 건데
예전에는 바닷물이 차가워 생존이 어려웠으나
이제는 겨울을 넘길 수 있을 만큼
제주 바다가 따뜻해졌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산란과 번식까지도 가능하게 돼
제주 바다에 정착하면서
개체 수를 늘리고 있습니다.

◀INT▶고준철 박사/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
\"겨울철 수온이 올라갔다는 것은
아열대성 생물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 변화가 유지가 되고
또한 그런 환경에서 적응하면서
다른 아열대성 어류들이
제주도 연안에 많이 적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거 제주바다에서
살아왔던 대표 어종들은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반CG0 국립수산과학원 독도수산연구센터의
연구 결과, 독도 바다의 자리돔 비중이
8년 전 10%대에서 최근에는 60%대를 넘어
독도의 대표어종으로 자리잡았습니다.

◀INT▶윤석진 독도수산연구센터 박사
\"과거에는 환경이 맞지 않아 독도에서
생존하기 쉽지 않았겠지만 수온이 상승하며
어느 시점부터는 생존 뿐 아니라
재생산도 가능하게 되고 성공적으로
독도에 정착할 수 있지 않았나 보고
있습니다.\"

난류성 어종인 방어도 이제는
동해에서 더 많이 잡힙니다.

강원도 어획량 순위에서
1위 붉은대게에 이어
오징어와 2위 다툼을 벌일 정도입니다.

전 세계 바다의 수온 상승 속도보다
우리나라 주변 바다의 수온이
더 빨리 올라가면서
제주는 물론 한반도의
수산업 지도가 빠르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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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일
송원일 wis@jejumbc.com

보도국장
연락처 064-740-2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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