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눈 덮인 한라산에는 주말을 맞아 많은 등반객들이 몰려 겨울산의 신비를 만끽했습니다. 오늘 하루에만 5천400여 명이 찾아 겨울 등반이 절정을 이뤘습니다. 송원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ＥＮＤ▶ ◀ＶＣＲ▶ 지난 일주일 꼬박 내린 눈에 한라산이 온통 하얗게 변했습니다. 은빛 속살을 감춘 안개가 거칠 때마다 새하얀 백록담 봉우리가 신비로운 자태를 드러냅니다. 모처럼 눈이 그쳤지만 한라산은 하루 종일 자욱한 안개 속에 모습을 감췄습니다. 하지만 간간이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드러나고, 겨울 햇살에 잠깐 녹은 눈은 나뭇잎마다 주렁주렁 고드름을 맺었습니다. (S/U) 눈 속에 파묻힌 한라산은 순백의 눈꽃을 피워내며 영산의 신비를 더했습니다. 주말을 맞아 한라산에는 오늘 하루 5천400여 명의 등반객이 몰렸습니다. 최고 1미터 80센티미터까지 쌓인 눈이 연출하는 설경은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냅니다. ◀ＩＮＴ▶최옥숙(경기 안양시) "여러 산을 다녀봤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설경은 처음이다. 바위에 핀 눈꽃이 환상적이다, 또 오고 싶다" 은빛 세계로 변한 한라산의 설경을 보러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면서 겨울 등반이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ＩＮＴ▶박종갑(경기 안산시) "눈이 허리까지 오는 겨울 산은 처음이다. 친구들과 같이 와서 더 기분이 좋다" 그러나 사람들이 많이 찾는 영실 코스의 경우 등반로 입구까지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등반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문제인데도 세계자연유산에 걸맞는, 겨울 등반객을 위한 서비스는 아직도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