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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북상업지역 주상복합 아파트 부지가
예상보다 4배 높은 가격에 매각됐는데요.
제주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이어가자
비싸게 땅을 사도 충분히 이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판단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잡지 못하면
앞으로 계속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고
연쇄적으로 부동산 가격 동반 상승을
유발할 수 있어 대책이 시급해보입니다.
송원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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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노형동 2차 아이파크 아파트.
지난 10월,
115제곱미터형 매매가가 14억 원으로
1년 전 보다 5억 원이 뛰었습니다.
84제곱미터형도
지난 9월, 9억 2천만 원에 거래돼
1년 만에 2억 원 넘게 올랐습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규제가 강한 수도권을 피해 여유자금이
제주의 아파트 시장으로 들어오면서
상승세가 시작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INT▶공인중개사(음성변조)
\"엄청 외지인이 들어왔다. 전매가능하고 대출 규제가
없다보니.. 제주의 아파트 가격을 많이 끌어올렸다...\"
단지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상황에서
공급량이 적다는 점도 한 요인으로 풀이됩니다.
◀INT▶고창덕 공인중개사협회 제주지부장
\"수요가 공급을 앞서,,, 단지형 아파트 선호, 상당히 오르는 추세. 당분간 계속될 것...\"
아파트 값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땅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제주시 화북상업지역 주상복합 아파트용지
만9천 제곱미터가 2천660억 원,
평당 4천500만 원 넘는
가격에 팔린 것도 이 때문입니다.
바닷가 바로 옆에 55미터, 18층 높이
아파트를 수백 세대 지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서울의 업체가 거액의 투자를 결정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시 노형동의 한 아파트 부지도
2016년 3.3제곱미터에 2천만 원이던 땅값이
아파트 가격 급등 후인 지난해
2.5배 넘게 오른 5천400만 원에 매각됐습니다.
아파트 가격 급등세는
땅값을 포함해 연쇄적으로
다른 부동산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INT▶
양영준 제주대 부동산자산관리학과 교수
\"아파트 가격 상승세 전환 이후에 올해 3월에는
단독주택이, 6월에는 다가구 연립주택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집값을 집기 위한 정부 정책이
주택 공급을 늘리는 방향으로 선회했듯이
제주의 아파트 가격 급등세를 잡으려면
시장에 아파트 공급량을 늘리겠다는
신호를 주는 등 공급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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