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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응원합니다①] 감염전담 구급대

김찬년 기자 입력 2021-12-27 00:00:00 수정 2021-12-27 00:00:00 조회수 0

◀ANC▶

2021년, 이제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굵직굵직한 일들이 많았던 올 한 해를

돌아보게 되는 요즘,

제주MBC는 주요 이슈 속 인물들을 직접 만나

한 해를 정리하고, 다시 뛰는 새해를 응원하는

기획뉴스를 마련했습니다.



첫 순서로

코로나19 2년, 방역 최일선에서

확진자 이송 업무에 투입된

119 감염전담 구급대원들을

김찬년 기자가 만났습니다.



◀END▶

◀VCR▶

제주소방서 항만 119센터 감염전담구급대 구급대원 김태훈입니다.



같은 업무를 맡고 있는 소방사 배민주입니다.



도내 확진자 발생 시 저희가 생활치료센터나 병원 등의

이송 업무를 맡고 있고, 또 확진자 뿐만 아니라 고열환자,

의심 증상 환자를 이송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많이 나왔을 때는 이송해야 될 확진자 수가

너무 많다보니까 귀소하고 바로 다시 옷을 갈아입고

바로 출동해야 되는 경우가 많았어서

땀이 너무 많이 나다 보니까 목이 너무 말랐습니다.



하지만 이송하는 도중에는 보호복을 절대 벗을 수 없는 상황이었어서 거의 '탈진이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추가적으로 화장실 문제요.

이제 저희가 레벨D(보호복)를 입고 활동을 하면 일단은 활동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레벨D라는 보호복을 벗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중간에 가끔씩 이제 화장실 갈 일이 생기면 그때 좀 곤란했었는데, 이제 한두 번 겪고 나서 이제 출동하기 전에 화장실 갔다가 출동해서 문제를 해결하고 지금 잘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적은?) 네, 사고가 난 적은 없습니다.



저희가 특히나 중증의 확진자들을 이송할 때는 이송하면서 처치를 해야 되는 경우도 있어서 환자의 접촉이 좀 많다 보니까 (감염에 대한) 부담감이 아예 없는 거 아닙니다.

하지만 저희가 보호복을 철저하게 입고 전후로 소독도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담감보다는 솔직히 말해서 환자분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구급차 내에서 만큼은 이 환자들이 의지할 사람이 저희 119 구급대원밖에 없다는 그런 사실을 좀 마음에 되새기면서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환자 이송을 마치고 기소하던 길이었는데,

옆을 딱 봤는데 그 버스가 정차 중이었어요.

근데 어떤 버스 안에 계시던 모녀분이랑 눈이 마주쳤는데

그 순간 저희를 향해서 웃으면서 엄지를 이렇게 들어주셨어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되게 사소한 걸 수도 있는데 그날 저희가 좀 확진자 이송이 많았어서 힘든 하루였는데 그 엄지 덕분에 약간 그날 하루의 피로가 싹 가셨던 것 같습니다.



많이 위축돼 있는 분들이 많으세요. 그래서 그런 분들을

볼 때마다 이게 사회적으로 지금 사태가 좀 심각하고

모두가 예민해져 있어서 이런 시선들이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코로나19에 대해서 어떤 낙인이라는 인식보다도

좀 그냥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병이라고 이렇게 좀 너그러운 시선으로 바라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모두가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저희가 힘들다고는 할 수는 없을 것 같고, 좀 안타까운 이 상황이 빨리 모두가 힘을 내서 헤쳐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자막 \"당신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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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년
김찬년 mbcjej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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