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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반대 탓?' 불공정 심의 논란

박주연 기자 입력 2022-01-06 00:00:00 수정 2022-01-06 00:00:00 조회수 0

◀ANC▶

서귀포시 성산읍의 한 마을에서

어촌계 다목적회관 건립을 위한

보조금 심의 결과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인근 하천 정비공사로

황폐화된 마을을 지원하기 위한 회관 건립사업이

엉뚱하게도 제2공항 연계사업으로 분류돼

5년째 보조금심의위원회에서 선정되지 못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주연 기자입니다.

◀END▶

◀VCR▶

온통 흙탕물로 변해버린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포구.



지난 2016년부터

인근의 신난천 정비공사가 시작된 이후

빗물이 포구쪽으로 흘러들면서

집중호우가 쏟아질 때마다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신산리 어촌계 주민들은

마을어장의 전복과 오분자기 등이 폐사해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했습니다.



서귀포시는

해당 어촌계에 공동작업장 등을 갖춘

..규모의 다목적회관을 짓기로 하고

2015년 실시설계 용역까지 마쳤습니다.



그런데 예산 15억 원이 투입되는

해당 사업은 보조금관리심의위원회 심의에서

3차례나 탈락했습니다.



가장 최근 심의의 탈락 사유는

해당 다목적회관 건립사업이

제2공항 연계사업으로,

공항계획 확정 고시 후에

추진돼야한다는 것.



결과를 놓고 주민들은

마을 지원 사업이 엉뚱하게

제2공항 연계사업으로 분류됐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자신들의 마을 주민 일부가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하면서,

제주도가 보조금을 빌미로

통제하려는 것이라며

강하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INT▶ 한창남 신산리 어촌계장

\"국책사업도 아니고 제2공항과도 전혀 관계가 없고...

(제2)공항되면 해준다. 같은 온 공무원분들도

'반대하지 마십시오'(라고 하고)\"



실제로 지난해 10월 열린 심의위원회에서

해당 사업은 제2공항 연계사업으로

심의위원들에게 설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INT▶ 해당 분과 보조금관리위원

\"왜 이것이 100% 보조금사업이냐고 했더니,

제2공항 연계사업이라고 집행부가 그렇게 답변했을 거예요.\"



하지만 보조금관리심의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해당 사업은 어촌계 환경개선과

어업외소득 창출 목적이라고만 적혀 있습니다.



◀INT▶ 이경용 국민의힘 도의원

\"아무런 근거도 없이 아무런 이유도 없이

제2공항 연계사업이라고 조건을 달아서 이렇게 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모종의 힘이 작용한 게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도는

당시 심의위원회에서

해당사업을 왜 제2공항 연계사업으로

설명했는지에 대해 이렇다할 답변을 하지 못하면서

의혹만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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