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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 양배추 잇따른 산지폐기...농가 시름

박주연 기자 입력 2022-02-03 00:00:00 수정 2022-02-03 00:00:00 조회수 0

◀ANC▶



코로나19 여파로

식재료 소비가 줄어든 가운데

제주산 월동채소 생산량이 늘어나자

가격이 절반 이하로 폭락했습니다.



결국 농민들이 채소밭을 통째로

갈아엎는 산지 폐기에 나섰습니다.



박주연 기자입니다.



◀END▶

◀VCR▶



수확을 앞둔 당근 밭을

트랙터가 통째로 갈아엎습니다.



지나간 자리마다 당근이

산산조각이 나 여기저기 나뒹굽니다.



농민들이 산지폐기에 나선 것은

당근 도매가격이 평년보다 64%나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당근 소비는 줄었는데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5%나 늘었습니다.



지난해 긴 가을 장마로

크기가 작은 비상품 비율도 45%나 됩니다.



이에 따라, 도내 재배면적의 8%인

100헥타르를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제주도와 농협 등이 지원하는

산지폐기 처리비용은 3.3제곱미터에 3천원,



종자값조차 되지 않아

농민들은 억장이 무너집니다.



◀INT▶ 양영태 / 당근 재배 농민

\"인건비 상승과 소비가 안되는 부분에 있어서 갈아엎어야하는 심정은

차마 농민으로서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비통한 심정이고...\"



전국 생산량의 60%가

제주에서 생산되는 양배추도

사정은 마찬가지



재배면적의 13%인 250헥타르를

산지폐기합니다.



올해 양배추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6% 늘어나면서

가격이 지난해보다 60% 가량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



이달 부터

전남 무안에서 양배추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면

가격은 더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INT▶ 김학종 / 양배추생산자협의회장

\"공급량이 시장에 넘쳐나니까 가격이 내려가고

가격이 내려간 만큼 농민들이 아픔을 무릅쓰고

밭을 갈아엎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말입니다.

하필이면 설 때 이게 폐기가 돼서 더더욱 슬픈 겁니다.\"



(S/U) \"월동채소들이

추가 산지폐기까지 이어지면서

농민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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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박주연 jyp@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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