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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식재료 소비가 줄어들면서
저장 양파 가격이
지난해보다 80%나 폭락했습니다.
조생양파 출하를 앞둔 농민들은
양파밭을 통째로 갈아엎고
정부에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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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을 20여 일 앞둔 조생 양파 밭을
트랙터 두대가 통째로 갈아엎습니다
지나간 자리마다 양파들이
산산조각 나 여기저기 나뒹굽니다.
농민들이 산지폐기에 나선 것은
저장 양파 도매가격이 1kg에 200원으로
지난해보다 80%, 평년대비 70%나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로 양파 소비가 줄면서
저장 양파 가격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조생 양파까지 출하를 하면
가격이 더 떨어질 수 밖에 없어
인건비도 건지기 어렵다는 겁니다.
◀INT▶ 이정헌 / 양파 재배 농민
\"진짜 마음이 너무 괴롭고 마음이 착잡합니다.
수확을 해서 시장 출하해봐도 출하하는 인건비도 지금 안 나와요.
생산비는 커녕\"
농민들은
정부가 수급조절 대책으로 내놓은
시장격리와 산지폐기 물량도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시장격리는 9천톤에서 4만톤으로
산지폐기도 44ha에서 180ha로 대폭 늘려야
가격폭락을 막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채소가격 안정제 가격에 따른
정부의 산지폐기 보상 비용도 최저 생산비에 미치지 못해
3.3제곱미터당 7천440원에서 만 2천원으로
올려야 하다는 입장입니다.
◀INT▶ 오창용 / 전국양파생산자협회 제주지부 회장
\"현실적으로 만들지 않고는 아무리 농민들에게 채소가격 안정제라는
그 법률로 지급을 해도 농민들은 전면 거부를 할 것입니다.\"
제주도는
농민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정부에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물류비 지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U) \"당근과 양배추에 이어
양파까지 산지폐기가 진행되면서
월동채소 재배 농민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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