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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가격 80% 폭락...밭 갈아엎고 대책 요구

박주연 기자 입력 2022-02-24 00:00:00 수정 2022-02-24 00:00:00 조회수 0

◀ANC▶



코로나19 여파로

식재료 소비가 줄어들면서

저장 양파 가격이

지난해보다 80%나 폭락했습니다.



조생양파 출하를 앞둔 농민들은

양파밭을 통째로 갈아엎고

정부에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수확을 20여 일 앞둔 조생 양파 밭을

트랙터 두대가 통째로 갈아엎습니다



지나간 자리마다 양파들이

산산조각 나 여기저기 나뒹굽니다.



농민들이 산지폐기에 나선 것은

저장 양파 도매가격이 1kg에 200원으로

지난해보다 80%, 평년대비 70%나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로 양파 소비가 줄면서

저장 양파 가격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조생 양파까지 출하를 하면

가격이 더 떨어질 수 밖에 없어

인건비도 건지기 어렵다는 겁니다.



◀INT▶ 이정헌 / 양파 재배 농민

\"진짜 마음이 너무 괴롭고 마음이 착잡합니다.

수확을 해서 시장 출하해봐도 출하하는 인건비도 지금 안 나와요.

생산비는 커녕\"



농민들은

정부가 수급조절 대책으로 내놓은

시장격리와 산지폐기 물량도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시장격리는 9천톤에서 4만톤으로

산지폐기도 44ha에서 180ha로 대폭 늘려야

가격폭락을 막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채소가격 안정제 가격에 따른

정부의 산지폐기 보상 비용도 최저 생산비에 미치지 못해

3.3제곱미터당 7천440원에서 만 2천원으로

올려야 하다는 입장입니다.



◀INT▶ 오창용 / 전국양파생산자협회 제주지부 회장

\"현실적으로 만들지 않고는 아무리 농민들에게 채소가격 안정제라는

그 법률로 지급을 해도 농민들은 전면 거부를 할 것입니다.\"



제주도는

농민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정부에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물류비 지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U) \"당근과 양배추에 이어

양파까지 산지폐기가 진행되면서

월동채소 재배 농민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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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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