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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칼호텔, 다음달 영업종료…대량해고 현실화

박주연 기자 입력 2022-03-04 00:00:00 수정 2022-03-04 00:00:00 조회수 0

◀ANC▶
한 때 제주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며
40년 역사를 이어온 제주칼호텔.

한진그룹이 매각을 추진하면서
다음달 말이면 운영이 중단되는데요.

100명에 가까운 직원이 감원될 예정인 가운데
직원들은 한진 측이
고용승계 방안에 협의하지 않고
정리해고 절차를 강행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제주칼호텔에서 10년째
객실 서비스를 총괄 업무를 맡고 있는 A씨.

사측으로 부터
오는 8일까지 희망퇴직을 신청하라는
안내문을 받았습니다.

4월 말로 영업을 종료한다는
사측 통보를 받은 지 한 달 만입니다.

코로나19로 관광업 경기가 좋지 않아
사실상 이직이 어려워
A씨는 앞날이 캄캄하기만 합니다.

◀INT▶ A씨
\"저 혼자만 먹고살면 되면 다른 아르바이트를 한다든지
할 수 있겠지만 가장이기 때문에 집에 가서 티도 못내고...\"

A씨처럼 희망 퇴직 안내문을 받은
제주칼호텔 직원은 194명.

직원과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사측이 휴.폐업이나 합병 등으로
인원 감축이 불가피할 경우
사전에 노동조합과 협의해 사후대책을 마련한다는
단체 협약을 지키지 않고
일방적으로 정리해고를 추진한다며
규탄했습니다.

이들은
한진 측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때는
고용 승계 조항을 포함했으면서
유독 제주칼호텔 매각 과정에서는
고용승계를 위한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며
비판했습니다.

◀INT▶ ㅇㅇㅇ/ㅇㅇㅇㅇㅇ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는 커녕 제주도민을 기만하고
제주도의회와 제주도 국회의원 그리고 도민사회를 무시하며 노동자의 목숨줄을 재고 있는 한진 자본을 강력히 규탄한다\"

이와 관련해 한진 측은
지난 2월부터 노조측과 4차례에 걸쳐
직원의 절반 수준인 96명을
서귀포칼호텔로 전환배치하는
희망 퇴직 절차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INT▶ 강뚝 항공종합서비스부장
\"사업장이 하나가 폐업되면서 유휴인력이 남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감원 규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노조와 협의 요청을 드렸고, 희망퇴직 규모 등을 협의하자고 요청했었고 협의때 말씀드렸습니다.\"

칼호텔 노조 측은
사측이 고용승계를 할 때까지
매일, 삼보일보 등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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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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