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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년만에 제주 다시 찾은 김정희 '세한도'

박주연 기자 입력 2022-04-04 00:00:00 수정 2022-04-04 00:00:00 조회수 0

◀ANC▶



조선 후기 대표적인 학자이자

예술가인 추사 김정희는

제주에서 유배생활을 하면서도

예술 혼을 불태웠는데요.



추사 김정희가 제주에서 그렸던

대표작인 세한도가 178년 만에

제주로 돌아왔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뻥뚫린 듯 동근 문이 그려진

허름한 집 한 채,

그 양 옆을 지키고 있는 소나무와 측백나무.



거친 붓질로 혹독한 추위와 외로움을 표현한

'세한도' 입니다.



날이 추워진 이후에야

송백의 푸름을 안다는

논어의 구절을 그림으로 풀어낸 것입니다.



조선 헌종 때인 1840년

안동 김씨 세력의 모함으로

제주에 8년 동안 유배됐던 추사 김정희,



사제간의 의리를 잊지 않고

북경에서 귀한 책들을 구해다 준

제자 이상적의 인품을 소나무와 잣나무에

비유하며 답례로 세한도를 그렸습니다.



이상적은

청나라 문인 16명의 감상 글을 받아 붙였고

이후 일본으로 건너간 세한도를 되찾아온

서예가 손재형이 독립운동가인 오세창과 이시영, 정인보의 글을 추가해.

세한도는 15미터 길이의 두루마리 형태가 됐습니다.



◀INT▶ 김승익 국립제주박물관 학예사

\"변치 않는 신의에 대한 뜻을 잘 표현한 조선시대의 문인화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세한도를 찬양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국보 제180호인 '세한도'는

지난 2천20년 소장자 손창근씨가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고,

순회 전시로 178년 만에 탄생지인 제주를 찾았습니다.



국립제주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에서는

김정희 초상과 불이선란도 등

13점의 작품도 함께 선보여

김정희의 삶과 예술세계를

폭넓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INT▶ 이재열 / 국립제주박물관장

\"(추사 김정희의) 지극한 그리고 처절한 자아성찰의 계기가 바로 제주에서

이뤄진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제주에 대한 자랑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S/U) \"178년만에 제주를

다시 찾은 세한도를 볼 수 있는

이번 특별전은 다음달 29일까지 이어집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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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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