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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도에 괭생이모자반 대량 유입…처리 골치

박주연 기자 입력 2022-04-21 00:00:00 수정 2022-04-21 00:00:00 조회수 0

◀ANC▶
봄철이면 제주로 밀려와 쌓이는
해조류인 괭생이모자반이
올해도 제주 해안을 점령하기 시작했는데요,

최근에는 가파도에
괭생이모자반이 대량으로 밀려와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박주연 기자입니다.
◀END▶
◀VCR▶
청보리 물결이 장관을 이룬 가파도.

그런데 남쪽과 서쪽 해안 풍경은
사정이 다릅니다.

지난 주말부터 파도에 밀려온
괭생이모자반 덩어리가
해안을 가득 메웠습니다.

바위를 덮을 정도로 쌓인 괭생이모자반은
최근 오른 기온에 썩어가며
비릿한 냄새를 내뿜습니다.

(S/U) \"괭생이 모자반이
며칠째 이처럼 방치되면서 악취가 진동하고
주변에는 날파리가 들끓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해안 풍광을 기대했던
관광객들은 인상을 찌푸립니다.

◀INT▶ 김정훈 / 경남 창원시
\"청보리랑 유채꽃은 예쁜데 바닷가쪽에는
모자반이 생활쓰레기랑 뒤섞여 있어서 빨리 치워줬으면...\"

주민들은 그동안 가파도 인근 해상에서
괭생이모자반이 관측된 적은 있지만
이처럼 대량으로 해안에 밀려든 것은
처음이라고 말합니다.

◀INT▶ 김은일 / 가파도 노인회장
\"지금 관광객들이 많이 다니고 있고 이게 빨리
치워지지 않으면 썩어서 냄새로 주변 도로변에
다니는 사람들이 악취로 불편을 느낄 거 같습니다.\"

괭생이모자반은 주로
중국 연안의 암석에 붙어 살다가
보통 3월에서 6월 사이
파도나 바람에 떨어져 해류를 따라 이동합니다.

괭생이모자반은 해안 경관을 해칠 뿐 아니라
선박의 회전 날개에 감겨
어민들의 조업에도 지장을 주는데,
지난해 제주에서 수거된 양만 만 톤에 육박합니다.

국립 수산과학원은
현재 제주도 인근 해상 곳곳에
1미터 내외의 괭생이모자반이 관측되고 있다며
혹시 모를 유입이나 조업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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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박주연 jyp@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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