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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당시, 제주도민에 대한 무차별 진압을 주도하며
학살 주범으로 평가받는 박진경 대령 추도비에
설치됐던 감옥 형태의 조형물이 강제철거됐습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며 반발했습니다.
이따끔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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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당시 강경 진압을 주도했던
박진경 대령의 추도비.
감옥 형태로 설치된 조형물 철거를 막아선
시민단체 회원들 사이로 인부가 들어섭니다.
조형물 고정 못이 하나씩 뜯겨져나가는 동안
시민단체 회원들은 4.3학살의 주범을
추모할 수 없다며 소리를 높였습니다.
◀SYN▶
“우리는 다시 역사의 감옥에 박진경을 가둘 겁니다.
오늘은 철거돼도...\"
철거가 시작된 지 10여 분 만에
조형물은 완전히 뜯겨져
화물차에 실립니다.
박진경 대령은 4.3 당시인 1948년 5월,
제주에 9연대장으로 부임해 무차별 진압을 감행했고
부임 한 달여 만에 부하들에게 암살당했습니다.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등은
이런 박 대령을 역사의 감옥에 가두겠다며
지난해 3월, 추도비에 조형물을 설치했습니다.
s/u \"시민단체가
박진경 추도비에 설치했던 감옥 조형물은
두 달여 만에 철거돼 사라졌습니다.\"
4.3기념사업위원회는
보훈청의 강제철거 행정대집행은
반역사적인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INT▶김동현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상임공동대표
“제주도민 초토화 작전을 결정하고 집행한 박진경을
여전히 추도의 대상으로 삼아야 된다는 것 자체가
역사의 왜곡이고 역사의 비극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장에는 보수단체 회원도 있었지만
충돌은 없었습니다.
◀INT▶
이승학 4.3 재정립 시민연대 교육위원장
\"제주도민과 원호처에서 1952년에 세운건데, 하나의 4.3의
역사물인데 그걸 가져서 도민 학살했다 뭐했다 조형 철창 감옥 설치한 건 대단히 잘못이에요.\"
보훈청은
조형물이 공유 재산 부지에 무단으로 설치돼
원상복구를 명령했지만 이행하지 않아
강제 철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시민단체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4.3 역사의 진실을 알려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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