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검색

박진경 추도비 감옥 조형물 강제 철거

이따끔 기자 입력 2022-05-20 00:00:00 수정 2022-05-20 00:00:00 조회수 0

◀ANC▶

4.3 당시, 제주도민에 대한 무차별 진압을 주도하며

학살 주범으로 평가받는 박진경 대령 추도비에

설치됐던 감옥 형태의 조형물이 강제철거됐습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며 반발했습니다.



이따끔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 4.3 당시 강경 진압을 주도했던

박진경 대령의 추도비.



감옥 형태로 설치된 조형물 철거를 막아선

시민단체 회원들 사이로 인부가 들어섭니다.



조형물 고정 못이 하나씩 뜯겨져나가는 동안

시민단체 회원들은 4.3학살의 주범을

추모할 수 없다며 소리를 높였습니다.



◀SYN▶

“우리는 다시 역사의 감옥에 박진경을 가둘 겁니다.

오늘은 철거돼도...\"



철거가 시작된 지 10여 분 만에

조형물은 완전히 뜯겨져

화물차에 실립니다.



박진경 대령은 4.3 당시인 1948년 5월,

제주에 9연대장으로 부임해 무차별 진압을 감행했고

부임 한 달여 만에 부하들에게 암살당했습니다.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등은

이런 박 대령을 역사의 감옥에 가두겠다며

지난해 3월, 추도비에 조형물을 설치했습니다.



s/u \"시민단체가

박진경 추도비에 설치했던 감옥 조형물은

두 달여 만에 철거돼 사라졌습니다.\"



4.3기념사업위원회는

보훈청의 강제철거 행정대집행은

반역사적인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INT▶김동현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상임공동대표

“제주도민 초토화 작전을 결정하고 집행한 박진경을

여전히 추도의 대상으로 삼아야 된다는 것 자체가

역사의 왜곡이고 역사의 비극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장에는 보수단체 회원도 있었지만

충돌은 없었습니다.



◀INT▶

이승학 4.3 재정립 시민연대 교육위원장

\"제주도민과 원호처에서 1952년에 세운건데, 하나의 4.3의

역사물인데 그걸 가져서 도민 학살했다 뭐했다 조형 철창 감옥 설치한 건 대단히 잘못이에요.\"



보훈청은

조형물이 공유 재산 부지에 무단으로 설치돼

원상복구를 명령했지만 이행하지 않아

강제 철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시민단체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4.3 역사의 진실을 알려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이따끔
이따끔 ouch@jejumbc.com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3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