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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회전하면 '쾅'...교통사고 부르는 신호등

이따끔 기자 입력 2022-06-16 00:00:00 수정 2022-06-16 00:00:00 조회수 0

◀ANC▶



오늘 첫 소식은

날마다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제주시내 한 교차로입니다.



좌회전을 하는 차량들이

신호등에 부딪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교통사고 위험은 생각하지도 않고

광장을 만든다며 도로구조를 제멋대로

바꿨기 때문입니다.



이따끔 기자가 현장을 보여드리겠습니다.



◀END▶

◀VCR▶



좌회전하던

택시 한 대가

신호등에 부딪칩니다.



이튿날,

또 다른 택시가

신호등을 들이받고



나흘 뒤

같은 지점에서

정면으로 부딪치는

세 번째 택시.



신호등 앞에서

가까스로 멈춰서는 차들이

있는가 하면.



관광버스가

충돌해 사이드 미러가

날아가기도 합니다.



◀SYN▶사고 버스 운전기사(전화)

“난 어제 귀신 씨인 것처럼 왜 그 신호등을 못 봤는지 나는. 안 보였어요.

안 보여서 좌회전 꺾는다고 꺾는데 그게 뭐가 쿵 하길래 나는 다른 차가 와서 받은 지 알았어 진짜로...”



취재진이 CCTV를 확인한

지난 8일부터 일주일 동안 대낮에 이 신호등과

부딪치거나 부딪칠뻔 한 차량만 6대.



하루에 한번 꼴로 사고가 났다는 건데

신호등은 차량들이 부딪쳐 상처투성이고

주변에는 깨진 유리조각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INT▶이종근/ 인근 지역 상인

\"사고가 나서 놀라곤 한다.\"



교차로에서 자동차를 직접

운전해봤습니다.



멀리서는 보이던 신호등이

교차로 가까이 다가가면

운전자의 시야에서 사라지고

좌회전을 하려면 핸들도 급하게 틀어야 합니다.



s/u

보시는 것처럼 신호등이 도로 가운데에 있어

회전 차량의 회전 반경이 좁아지는 것입니다.



◀INT▶변승호/ 택시기사

“신호를 받았을 경우 좌회전했을 때 거기에 부두쪽으로 좌회전하기가 아주

매우 힘듭니다.”



지난 2016년

제주도가 이 곳에 탐라문화광장을 조성하면서

원형 로터리를 없애고

도로 한복판에 신호등을 세우는 바람에

좌회전을 하려면 급하게 핸들을 틀어야 하는

기형적인 도로구조가 된 것입니다.



◀INT▶김동현 자치경찰단 교통정보센터

“신호등 충격사고가 빈번히 발생함에 따라서

경찰청 주관으로 해서 유관기관 합동 점검회의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회의 결과 신호등 이설하고 회전 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나와서...”



자치경찰단은 올해 안에

신호등 위치는

광장 안 쪽으로 옮기겠다고 밝혔지만

기형적인 도로구조는 근본적으로 바꿀 수 없어

교통사고 위험은 여전히 남게 됐습니다.



MBC 뉴스 이따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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