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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겨울에 꽃이 피고,
여름에 열매를 수확하는 하우스감귤은
맛이 좋아 제주를 대표하는 특산물로
이름이 나있죠.
그런데 올해는 소비 침체로 판로가 막혀
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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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5년째
하우스감귤 농사를 짓고 있는 최용관 씨.
평소같으면 출하 작업으로
한창 바쁠 시기지만 올해는 한숨만 나옵니다.
경기 침체로 감귤 소비가 줄면서
감귤을 내다팔 길이 꽉 막혀버렸기 때문입니다.
가파르게 치솟은 기름값에
상자 포장비 등 물류비를 떼고 나면
남는 게 없습니다.
◀INT▶최용관 하우스 감귤 재배 농가
"유류비가 상승해가지고 난방비가 더 많이 들어가고 다 올랐지 않습니까. 자재값도 인상됐고, 박스비 그 외에 인건비도 올랐고
물류비도 그에 따라 또 올랐고요. 그래서 갭이
더 크게 보이는거죠 농가들은."
지난 4월 말부터 시작된
올해산 하우스감귤 출하량은
지금까지 4천500여 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천 톤 넘게
급감했습니다.
CG 3킬로그램 한 상자 기준
도매시장 평균 거래가도 만 5천 원 대로
지난해에 비해 10% 넘게,
재작년보다는 15% 이상 하락했습니다.
이렇다보니 산지 유통센터마다
출하하지 못한 하우스감귤이
가득 쌓이고 있습니다.
s/u
"상인들의 구매가 줄면서
이곳 감귤유통센터에 판매를 위탁한
감귤 물량은 늘고 있습니다."
여름철 고온다습한 날씨에
산지는 물론 도매시장에서도
출하된 감귤이 썩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INT▶김창훈 감귤농협 위미지점장
"경기 침체이기 때문에 과일소비가 기호품이다
보니까 소비가 줄고 있습니다. 따라서 산지
수급장도 그 부분에 있어서 올해 포전매
매(밭떼기)가 많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역대급 고물가와 경기 침체 속에
하우스감귤 농가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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