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최근 제주산 하우스감귤이 소비 침체로
판로가 막혀 농가들의 어려움이 크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죠.
그런데 이런 힘든 시국에
제주감귤농협 임원들이 관광성 연수를
다녀오고, 연수 도중 술자리에서
다툼까지 벌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소비 부진으로 과일시장 판로가 막히며
하우스감귤 가격이 30% 넘게 떨어진 지난달 말.
제주감귤농협 임원 등 23명은
감귤을 홍보하고, 판매지를 개척한다며
전라남도에 2박 3일 일정으로
연수를 떠났습니다.
CG 제주MBC가 입수한 연수 일정의 제목은
광주와 여수, 곡성지역 문화탐방.
CG 연수 첫날 순천만 습지에서
코끼리열차와 선상 관광을 하고
야간에는 여수 밤바다 케이블카를 탄 뒤
둘째날과 셋째날에도 섬진강 기차마을과
목포 해상케이블카를 타는 등
관광 일정이 대부분입니다.
CG 하루 한 차례씩
순천과 여수, 광주의 청과시장
방문 일정이 포함돼 있지만
이곳은 이미 감협과 거래 중인 시장들로
새 판매지 개척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연수 경비 천500만 원은
자부담 없이 모두 제주감귤농협 예산으로
사용했습니다.
◀SYN▶ 제주감귤농협 관계자(음성변조)
"(사회적 거리두기가)해제되자마자 감귤농협
이사님들이 관광성 행사를 진행했다는 것에
대해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하고요."
연수 일정 중에는 저녁 노래방 술자리에서
임원 사이에 주먹 다툼이 오갔다는
제보도 나왔습니다.
제주감귤농협 측은
이번 연수가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2년 만에 재개한
시장조사 겸 선진지 견학이었고,
임원 간 다툼은 단순한 말다툼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SYN▶ 제주감귤농협 임원(음성변조)
"조금 뭐 말다툼이 있었지 뭐 합의하고
그럴 상황 아니에요, 대화하다가 그런거지 뭐."
하지만 어려운 시기에
임원들이 조합 예산으로 관광성 연수를 떠나
술자리에서 다툼까지 벌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