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검색

오등봉공원 멸종위기식물 발견

이따끔 기자 입력 2022-07-26 07:20:00 수정 2022-07-26 07:20:00 조회수 0

◀ANC▶

제주시 오등봉 공원 부지에
민간업체가 아파트를 짓도록
허용하는 민간특례사업을
둘러싸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공원 부지에서
멸종위기식물 군락이 발견되면서
환경영향평가가 부실하게 진행됐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따끔 기자의 보도입니다.

◀END▶
◀VCR▶

아파트 천 400여대를 짓는
민간특례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오등봉 공원 부지입니다.

공원 탐방로를 따라
한참을 올라가니
줄기에 하얀 꽃이 핀
대흥란 군락이 나타납니다.

잎이 없어 광합성을 할 수 없어
다른 생물의 사체나 배설물에서 자라는
부생식물인 대흥란

세계적으로도
우리나라와 인도, 베트남 등에만 분포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여름철인 7월과 8월에 꽃을 피웁니다.

s/u)
이처럼 탐방로
바로 옆에
대흥란 군락지가 있지만
보호되지 않고 있어
훼손될 위험이 높은 상황입니다.

문제는 이같은 멸종위기식물이
지난해 사업자가 제주도에 제출한
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에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사업자인 제주시와 호반건설은
당시 사업승인기한이 임박하자
봄철과 여름철 식생조사는 생략하고
전략환경영향평가 자료를 그대로 인용하고
가을철과 겨울철 조사만 진행했습니다.

결국, 4계절에 걸쳐 진행되야하는
조사가 부실하게 이뤄지는 바람에
여름철에 꽃을 피우는 대흥란이
빠졌다는게 환경단체의 주장입니다.

◀INT▶김정도 제주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
"일몰이 다가오기 전에 사업을 추진하고 싶었던 욕구가 있었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 욕구 이전에 어쨌든 간에 생태계의 가치라든가 도시공원 자체의 어떤 여러가지 중요성이나 필요성을 너무 간과한 것 아닌가..."

제주시는
환경영향평가는
합법적인 절차를 이행했다며
멸종위기식물도
시민단체의 주장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오등봉 공원 인허가를 둘러싼
행정소송에 이어 감사원 감사도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멸종위기식물 발견이
영향을 줄 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이따끔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이따끔
이따끔 ouch@jejumbc.com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3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