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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조천읍은
생태적 가치가 높은 습지가 많아
'람사르습지 도시'로 지정돼 있는데요,
그런데, 이 곳의 습지에
제주시가 저류지를 만들기로 하면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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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하게 자란
수생식물들 사이로
넓은 들판이 펼쳐져 있습니다.
무더위에 바닥을 드러냈지만
비가 오면 물이 고이는
전형적인 습지입니다.
마을 주민들에게
'대못'으로 불리는 이곳은
과거 식수원으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멸종위기종인
맹꽁이가 살고 있어
맹꽁이 사체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제주시가
이 지역 일대의 침수피해를 예방하겠다며
빗물을 모아두는 저류지를
건설하겠다고 나섰습니다.
s/u
제주시는 저류지 건설을 위해
이곳에 공사 장비를 들여와
바닥에 구멍을 파고
지반검사도 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생태적으로 가치가 있는 습지를
보전해야 할 행정당국이 없애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INT▶김남규 마을주민
"여긴 맹꽁이 도롱뇽 반딧불이도 나오고, 각종 철새가 와서 중요한 데입니다, (시청이) 아무 주변 주민하고 합의없이 여길 파헤쳐서 저류지, 여기 피해도 없는 곳에다 저류지 만든다는 게 말이 됩니까?"
제주시는
당초 저류지를 만들려던 부지가 마을과 가까워
마을회가 제안한 토지로 옮겼지만
새로운 부지가 습지인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INT▶홍성균 제주시 안전교통국장
"당초에 하부 쪽에 예정지가 있었는데 지역주민들에게 설명을 하다보니까 여기 보다는 상류쪽에 설치를 했으면 좋겠다 해서..."
주민들과 환경단체가
공사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시는 뒤늦게
습지를 조사한 뒤
건설계획을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이따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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