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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부터
제 5호 태풍 송다와
제 6호 태풍 트라세가
제주에 잇따라 영향을 미쳤는데요.
다행히 별다른 피해는 없었지만
두 태풍 모두 발생한 바로 다음날에
제주 부근까지 북상하는 특이한 경로를
보였는데, 전문가들은 라니냐 현상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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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정상 등반에 나섰던
등반객들이 아쉬운 표정으로
내려옵니다.
태풍이 잇따라 북상하면서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정상 등반이 통제됐기 때문입니다.
태풍 송다에 이어 트라세의 영향으로
한라산에는 지난 주말부터 사흘 동안
최고 80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INT▶김영지/울산광역시
"처음 한라산 와서 엄청 기대하고 왔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아쉬웠고요.
일단 올라가면서 너무 계곡물을 올라가는
등산은 처음이어서..."
◀INT▶서민교/대구광역시
"오늘 가족들하고 같이 이제 정상까지 가려고 했는데 태풍 때문에 지금 진달래 대피소까지 갔다가 내려왔는데 조금 정상까지 못간 게 되게 아쉽습니다."
제 5호 태풍 송다가 발생한 것은
지난달 28일,
(c/g)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한 송다는
불과 이틀 만에 제주도 남쪽 바다에
도착했습니다.
제 6호 태풍 트라세도 다음날
일본 오키나와 인근 동중국해에서 발생했고
역시 불과 하루 만에 제주도 인근까지
빠르게 북상한 뒤 열대저압부로 약화돼
소멸했습니다. (c/g)
전문가들은
동태평양의 수온이 낮아지고
서태평양은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라니냐 현상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c/g)
제주에서 가까운 서태평양에서
태풍이 발생하면서
제주까지 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짧아졌다는 것입니다.
◀INT▶문일주 제주대 태풍연구센터장
"보통 라니냐 시기에는 태풍 발생이 북서태평양 전체에서도 북서쪽으로 좀 치우쳐서 발생하는 경향이 있고, 더욱이 우리나라 근처의 수온이 평균보다 높아서..."
라니냐 발생 시기의 태풍들은
단시간에 북상하면서
몸집을 키울 시간이 없어
상대적으로 세력은 약하지만
발생 직후 제주로 곧바로 올 수 있는 만큼
기습 폭우나 강풍에 주의해야 합니다.
MBC 뉴스 이따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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