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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방류가 결정된 남방큰돌고래 '비봉이'가
고향인 제주 바다로 돌아가기 위한 채비에
돌입했습니다.
바다에서 야생 적응 훈련을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아직도 국내 수족관에는
고래 21마리가 남아 있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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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조 문이 열리자,
막으로 싸진 남방큰돌고래 '비봉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사육사가 '비봉이'의 상태를 살피며
항구에 대기 중인 배에 옮겨 태웁니다.
이윽고 도착한 해상 가두리,
'비봉이'는 고향인 바다가 그리웠다는 듯
퐁당, 물 속으로 들어갑니다.
올해 나이 23살,
5살에 비양도 앞바다에서 잡혀
17년 동안 수족관에 갇혔다가
그물이 쳐진 가두리지만
바다로 돌아가는 순간입니다.
◀INT▶조약골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
"아직은 바다 한 편에 만들어진 가두리지만
야생과 비슷한 환경에서 헤엄치고 있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감격스럽습니다."
비봉이는 30분 정도 안정을 취한 뒤
먹이 사냥 훈련도 했습니다.
◀INT▶김병엽 제주대 해양과학대학 교수
"야생 가두리에 넣으니까 오히려 뭐 제돌이
방류할 때보다 오히려 더 상태가 움직임이라든가 먹이 사냥 습성이라든가 괜찮네요."
s/u "해상 가두리로 옮겨진 비봉이는
이곳에서 활어 먹이 훈련과
다른 야생 돌고래와의 교감 등
야생 적응 훈련을 하게 됩니다."
훈련 기간은 약 2달,
이후 '비봉이'의 상태에 따라
남방큰돌고래 무리가 자주 출현하는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
방류될 예정입니다.
비봉이가 방류되면
국내 수족관에 있던 남방큰돌고래는
모두 바다로 돌아가게 되는 셈.
하지만 전국의 수족관에는
거제로 불법 반출된 태지와 아랑이 등
21마리의 고래가 아직 남아있습니다.
◀S Y N▶이재영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
"해외에서 포획돼서 국내로 반입된
개체이기 때문에 국내 해역에 방류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향후에 저희 해양수산부에서 바다 쉼터 등을 조성을 해서..."
시민단체들은
고래를 위한 해양생물보호구역 지정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해양수산부는 고래를 만지는 등 과도한 체험과 해외 고래 반입을 금지하는 내용 등이 담긴
동물원수족관법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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