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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10배' 거문오름 일대 임야 훼손 적발

이따끔 기자 입력 2022-08-23 20:10:00 수정 2022-08-23 20:10:00 조회수 0

◀ANC▶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 일대에
축구장 10배 크기의 임야와 목장을
불법 훼손한 일당이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대규모로 토지를 사들여
무단 훼손한 뒤 되팔아
시세 차익을 챙기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과
벵뒤굴로부터 불과 1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한 임야.

울창했던 곶자왈 숲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베어진 나뭇가지와 돌들만 나뒹굽니다.

중장비로 흙을 깎아내고 다진 듯
부지는 평평해졌고,
한쪽에는 주변 도로까지 27미터에 이르는
최고 폭 6미터의 진입로도 만들졌습니다.

제주자치경찰이
고해상도 드론 등을 이용한 감시로 적발한
훼손 부지는 7만 6천여 제곱미터.

축구장 10배에 달하는 크기로
그동안 제주에서 적발된
토지 무단 훼손 사건 가운데
가장 큰 규모입니다.

◀INT▶
박성필/ 제주도자치경찰단 수사관
"3~5m가량 절성토 행위를 하고
그 다음에 평탄하게 정지 작업을 하는 등의
행위로 형지를 변경하게 되어서..."

자치경찰 조사 결과,
토지 소유주와 부동산 개발업자 등 4명은
지난해 10월부터 제주시 조천읍 일대
18만 여 제곱미터를 사들인 뒤
불법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부지는
세계유산과 문화재 보호구역과 인접한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으로,
개발하려면 문화재청 등을 거쳐
현상 변경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무단으로 훼손한 겁니다.

s/u
이곳은 뒤에 보시는 것처럼
울창한 숲이었지만,
개발업자들이 나무 만여 그루를
베어내면서 허허벌판이 됐습니다.

3.3제곱미터에 2만 원 대이던 해당 토지는
훼손된 이후 10만 원대로 올라
17억 원에 가까운 불법 시세차익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SYN▶고정근/ 제주도자치경찰단 수사과장
"(토지 소유주와 개발업자들이)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임을 모두 인지하고 있었고, 결국 목장
조성을 가장한 지가 상승과 각종 개발행위 목적임이 명백하게 밝혀졌습니다."

자치경찰은
토지 소유주 51살 남성과
부동산 개발업자 56살 남성 등 2명을
문화재보호법과 산지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토지 공동 소유자와 훼손 작업에
가담한 업자 등 4명도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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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끔 ouch@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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