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선원 3명이 목숨을 잃은

한림항 어선화재 사고가 발생한 지

석달이 다 되어 가고 있지만

아직도 정확한 화재원인은 규명되지

않고 있는데요.



해경은

기관실에 남아있던 기름 세척제 성분에

시동을 켤 때 불꽃이 튀면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ＥＮＤ▶

◀ＶＣＲ▶

지난 7월, 어선에 불이난 제주시 한림항.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곧바로 폭발이 일어납니다.



파편이 이러저리 튀고

연기와 함께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ＩＮＴ▶김성권/당시 화재 목격자(지난 7월)

"펑 소리가 크게 나면서 하얀 스티로폼 조각이 막 날렸다고, 검은 연기가 먼저 올라오고

불길이 나중에 올라왔죠."



해경은 출항을 앞두고

어선 점검 과정에서 첫 번째 시동이 실패하면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왔고,

두 번째 시동을 걸다 불꽃이 튀면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폭발을 일으킨 인화성 물질은

기름때를 제거할 때 쓰는 세척제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ＳＹＮ▶선박 관계자(음성변조)

"오일이 새 거나 뭐 할 때 세척하는 용도로 쓰거든요. 만약에 분사해서 (불을 붙이거나) 하면 가스통이 폭발할 수도 있어요. 부탄가스 같은 역할을 하죠."



해경은

폭발이 일어난 기관실 현장 감식에서

불에 탄 세척제 2통을 발견했고,

시동 전 세척 작업을 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CG)

"국립 과학수사연구원은

어선 주기관이나 발전기 작동 과정에서

불꽃이나 전기적 스파크 등으로

기관실을 포함한 주변에서

폭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감식 결과를 내놨습니다."



해경은 다만,

어느 정도의 세척제 성분이

어선을 파손시킬 정도의

폭발력을 가지는지 등을 밝혀내기 위해

국과수에 추가 분석을 의뢰할 계획입니다.



(S/U)

"해경은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선장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국과수 추가 감정 결과를 받아

다음달 안에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