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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처럼 걸으며 4.3유적지를 돌아보는
4.3길이 도내 6곳에 만들어져 있고
올해 안에 2곳이 더 늘어날 예정인데요,
하지만 만들기만 했지
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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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한 4.3길.
피해가 심했던 마을에서 유적지를
걷기 코스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시끌벅적했던 개장식과 달리
이제는 제대로 관리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순환 코스로 만들어졌지만
한 방향만 표시된 안내판에다 방향조차
틀리게 설치되면서 마을 주민들이 아예
가려버린 곳도 있습니다.
◀INT▶(이규열/의귀리 주민)
"가끔 이곳을 찾는 분들이 네비게이션을 보고왔다가도 길을 잃어요. 실제로 제가 모시고 데려다 준적도 있고요."
방향도 엉망이지만 남은 거리나
지점을 알려주는 기본적인 표시도
없습니다.
제주도에서 발행한 지도에는 버젓이
길이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 가보면
수풀이 우거져있거나
철조망이 쳐진 채 폐쇄된 곳도 있습니다.
◀INT▶(김송기은/탐방객)
"처음 온 탐방객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해줘야지...이건 너무 불친절한거죠. 4.3의 의미를 찾고 싶어서 왔는데..."
제주도가 조성한 4.3길은 6곳.
올해 말까지 2곳을 추가로 조성하고 있습니다.
100킬로미터 코스 관리에
투입되는 예산은 연간 1억 8천만 원 정도.
하지만 코스마다 2명씩,
해설사 10여 명이 일주일에 4일
해설과 관리 운영에 그치고 있습니다.
◀INT▶(양인호/의귀리장)
"아쉬움이 크죠. 만들때는 그럴듯했지만 정비도 안 되고 관심도 끊긴거 같아서..."
거창한 구호 속에 문을 열었지만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4.3길.
세심한 지원과 관리가 절실합니다.
MBC뉴스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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