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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구석구석 찾아다니는
작은 여행이 확산하면서
주민들이 직접 관광에 참여해
수입을 얻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요.
이같은 변화가 실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관광객들이 쓴 신용카드 매출액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해봤습니다.
송원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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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맞벌이를 하다 8년 전에
남편 고향으로 이사온 이은실 씨는
최근 작은 카페를 열었습니다.
구석진 곳이라
처음에는 걱정도 많았지만
꾸준히 찾아오는 여행객들 때문에
근심을 덜었습니다.
◀INT▶이은실/'ㄷ'카페 대표
"처음에 열 때는 조금 두려웠는데 오픈하고
그래도 한 번도 손님이 안 온 적이 없었고,
생각보다 손님들이 많이 찾아주시더라구요."
제주다운 풍경을 간직한 마을로 알려지면서
여행객이 늘자, 주변 가게들이
덕을 보고 있는 겁니다.
◀INT▶김민석/여행객
"동네 분위기도 그렇고 인테리어도 그렇고
그냥 조용한 마을인데 아기자기하게 볼 게
되게 많은 그런 분위기라서 좀 놀랐어요."
(CG) 이런 변화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구좌읍 평대리를 대상으로
관광과 관련한 4가지 업종에 대해
제주도민과 관광객의 신용카드 매출액
데이터를 분석해 봤습니다.
2013년에는 관광객이 쓴
카드 매출액이 적었지만 2015년 역전된 이후
계속해서 2배 이상 많았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일반음식점의
관광객 카드 매출액이 5년 사이에
열 배 증가했고, 휴게음식점도
여덟 배 늘었습니다.(CG)
◀INT▶강현수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
"과거에 비해 관광객들이 대형 관광지가 아닌
소규모 특색 있는 관광지를 방문하면서
지역에서 관광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하시는
분들이 새로운 기회를 부여받는 모습들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굉장히 큰 기회가
될 수 있겠고요."
작은 여행, 마이크로 투어리즘의 확산으로
주민들이 얻는 관광수입이 늘어나면서
제주관광의 질적 성장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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