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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요양병원 '0'…심화되는 산남북 의료격차

권혁태 기자 입력 2022-10-17 20:10:00 수정 2022-10-17 20:10:00 조회수 0

◀ANC▶

갈수록 심화되는 제주의 사회 문제 가운데

하나가 제주시와 서귀포시, 산남북간

의료 격차죠.



요양병원은 전무하고,

의료 인력 부족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서귀포시내 사실상 유일한 종합병원인

서귀포의료원.



지역거점 공공병원이지만

의료 환경은 열악하기만 합니다.



진료과 16개 가운데

전담의사가 1명인 나홀로 진료과만 6개다보니

대체 진료가 어렵고,

정신의학과는 의사를 구하지 못해

아예 진료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INT▶(서귀포 시민)

"휴진이 너무 잦아요. 그러다보니 제주시로

넘어가야 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아요. 거기도

자리가 금방 차니까..."



의료 서비스의 질이 갈수록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토론회.



우선 초고령화에 대비해

서귀포의료원에 요양병원 설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지난 2017년, 서귀포의 유일한

사립 요양병원이 문을 닫으면서

의료 공백 사태 해결이 시급하다는 겁니다.



◀INT▶(박형근 교수)

"지역에 요양병원이 하나도 없는 현실에서

최소한 서귀포 지역 수요의 50%를 감당할 수

있는 요양병원 설립이 필요합니다."



부족한 의료 인력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의사도 부족하지만

당장 시급한 간호 인력 부족 사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겁니다.



(c.g)

실제로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의료 인력을 비교해보면

평균 4:1의 차이를 보이지만

간호사는 6:1이 넘는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 서귀포는

종합병원 의료서비스 접근 불가능 인구 비율이

제주시보다 3배 이상 높고,

권역응급센터 접근 불가능 인구 비율도

50배 넘게 높았습니다.



◀INT▶(양연준 의료연대지부장)

"거점 병원을 확충하고 간호인력 확충이

서둘러서 이뤄지는 것이 지역 의료 정상화의

기초가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제주대병원이

서귀포의료원을 위탁운영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교육부의 제주대병원 교수 정원 증원 문제가

얽혀 있어 당장 시행이 어려운 상황.



갈수록 심화되는

산남북 의료 격차를 줄이기 위해

지역사회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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