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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정보공개, 불투명한 일정

권혁태 기자 입력 2022-10-20 07:20:00 수정 2022-10-20 07:20:00 조회수 0

◀ANC▶
오영훈 도지사의 취임 100여 일을 맞아
제주MBC가 도지사 관용차량 운행일지를
정보공개 청구해 살펴봤는데요,

오 지사가 다른지방으로 출장을 떠난 사이에도
주행거리가 100킬로미터를 넘고,
휴일 비공개 일정으로 인한 주행도
수두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난 7월 취임한 오영훈 도지사.

주로 전용 전기차로
출퇴근과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제주MBC가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받은
지난 석 달간 전용 관용차의 이동 거리는
6천900km.

제주도 일주도로를 38바퀴 돈 거리와
맞먹습니다.

그런데 세부적으로 보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c.g) 사용시간은
모두 새벽 5시부터 밤 11시까지.

다른 지방으로 출장을 떠난 기간에도
관용 차량을 사용한 것으로 적혀 있습니다.(c.g)

◀SYN▶
"그냥 일반적으로 우리가 배차 시스템 자체에서 나와있는 것을 그냥 파일로 다운받아서 보냈던 부분은 저의가 좀 실수한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

제주도가 추가로 보내온 수정자료도
엉성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행선지와 목적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홈페이지에 공개된 도지사의 공식일정과
비교해보니, 차이는 두드러집니다.

(c.g) 종일 도청과 도의회에만 머문 날이나,
공개 일정이 없는 주말과 휴일에 20차례, 1400km 주행했습니다. (c.g)

(c.g) 같은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한 날도
일자별로 60킬로미터에서 150킬로미터까지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가 하면,

공식 일정에 제주도청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1.7킬로미터 떨어진 제주종합경기장을
방문한 날도 관용차는 110km를 운행했습니다.

오영훈 지사가
추석연휴 인천에서 프로야구 시구를 한 날도
관용차는 130km를 운행한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c.g)

◀INT▶(전진한 알권리 연구소장)
"운행일지 공개는 결국 지자체장의 사적사용에
대해서 감시하고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인데..."

제주도 공개대로라면
지사의 관용차 운전직원은
7월에 단 하루만 쉬었고,
348시간을 일한 셈.

근로기준법을 적용하지 않는다고 해도
비상식적인 근무시간입니다.

이같은 관용차 운행일지에 대해
제주도는 비공개 일정이라도
공무가 아니라고 단정할 수 없고,
누락된 부분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20년 만에 지방정권 교체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던 오영훈 도정이지만
불투명한 정보공개는 과거 도정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MBC뉴스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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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태
권혁태 frokp@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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