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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기획)17차 4.3직권재심 201호 법정

권혁태 기자 입력 2022-11-01 20:10:00 수정 2022-11-01 20:10:00 조회수 0

◀ANC▶



◀END▶



◀VCR▶

(블랙화면 타이핑 CG)

"제17차 제주4·3 군사재판 수형인 직권재심

2022년 11월 1일 오전 10시 30분

제주지방법원 제201호 법정

피고: 故 김정옥 외 29명"



◀SYN▶(변진환 직권재심 합동수행단 검사)

"유족들은 부모님과 형제자매, 자식들을 잃고도 수십년 세월동안 말 못할 아픔과 고통 속에 희생자들을 가슴에 묻고 통한의 세월을 보내왔습니다. 이번 직권재심으로 국가 공권력의 위법하고 부당한 잘못을 바로잡고 앞으로 다시는 이와같은 비극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SYN▶강택종/故강위춘 수형인 아들

"그 어떠한 것으로 보상 받을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이제 정말 과거를, 여러분들께서 재심을 열어서 명예를 회복시켜준 그 자체 하나만으로도 저는 감사하게 생각하고, 돌아가신 영혼도 한을 풀지 않을까 싶습니다."



◀SYN▶고경학/故 고군섭 수형인 손자

"한 달 후면 작할아버지 가족 제사를 저희 집에서 합니다. 너무...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습니다. 작은할아버지 가족에게, 작은할아버지가 무죄를 선고 받으셔서 억울한 영혼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SYN▶김영범/故강운학 수형인 5촌 조카

"해방 이후 엄혹한 시대상황에서, 차마 4.3을 입에 담는 것이 불온하다고 여기지는 상황에서 마음속으로만 괴로워하다 누구하나 (고모)할머니의 응어리를 끝내 풀어주지 못하고 할머니는 결국 돌아가셨습니다. 국가의 잔인한 폭력은 한 사람의 인생을 무참히 갈기갈기 찢어놓았던 것입니다. 그 옛날 할머니가 마당 돌담 옆에 앉아서 긴 담배연기에 한숨을 들이키며 눈물 글썽이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돌아가시기 직전까지도 할머니는 저희 아버지에게 만약 아들이 살아돌아온다면 잘 돌봐달라고 신신당부하였다고 합니다."



◀SYN▶(장찬수 판사)

"피고인들은 각 무죄. 오늘부터는 조금이라도 편안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재판 마치겠습니다.







(블랙 화면 페이드 인 CG)



<무죄 선고 제주4·3 수형인>

김정옥 이유문 김순규 양문원 유상우

김표숙 강위춘 박창숙 이여배 김철규

김석훈 김 숙 서경석 김성유 강세옥

오승건 오문주 이두정 안춘영 강창호

김재행 고군섭 진송하 강준표 강운학

오두병 부왕색 부만준 부대색 오기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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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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