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올해 초 이상 기온 등의 여파로
꿀벌이 집단으로 사라지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양봉농가들이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최근에도 양봉농가에서
꿀벌이 사라지거나 폐사하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서귀포시의 한 양봉장.
벌통 안에 가득해야할 꿀벌들이
듬성듬성 남아있고,
바닥에는 폐사한 벌들이 떨어져 있습니다.
최근 이 농가에서 80%에 가까운 꿀벌이
폐사하거나 사라졌습니다.
◀INT▶ 강성우/ 양봉 농가
"(양봉을) 28년 했는데, 그 전에는 이런 현상이 없었는데 작년부터 이런 현상이 일어나서 뭐, 전멸했어요."
또 다른 농가도 상황은 마찬가지.
벌꿀통 100개에서 기르던
꿀벌 가운데 80%가 사라졌습니다.
최근 낮 기온이 20도가 넘으면서
월동 준비를 해야 할 꿀벌들이
활동을 나갔다가 사라지고 있는 겁니다.
또 꿀벌 진드기인 응애가
높은 기온에 번식력이 강해져
꿀벌의 산란을 방해하거나
폐사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s/u "이상 기온과 응애로
벌들이 피해를 입으면서 가득 차있어야 할
벌집이 이처럼 텅텅 비었습니다."
양봉농가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INT▶강방철/ 양봉농가
"벌이 귀해지다보면 단가부터 올라갈 것이고
그러면 이제 벌 구매한 다음이라든가,
생산 원가가 올라가다보면 농가 수익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봐야죠."
올 가을들어 접수된
꿀벌 피해 신고만 80농가에
사라진 꿀벌은 2억 천 600만 마리에 이릅니다.
◀INT▶이순철 한국양봉협회 제주도지회장
"벌이 계속 활동을 하는거예요. 그럼 계속
벌들이 질병이 오고, 딱 추워지면 거기서 잠을
잘 수 있는 기간이 있어야 되는데 벌들이,
그 잠잘 수 있는 기간이 없어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제주도는
양봉농가의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응애 방제 교육을 실시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관련 예산 확보를 통한 지원을 요구하는
농가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