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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무속의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제주큰굿'은 지난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는데요,
아이들의 평안을 기원하는
불도맞이 굿이 공개행사로 진행된 가운데
최근 참사로 세상을 떠난 이들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이따끔 기자입니다.
◀END▶
◀VCR▶
심방이 꽹과리 소리에 맞춰
하얀 천을 흔듭니다.
아이를 점지해 잘 자라게 하는
삼승할망이 천을 타고
옥황에서 걸어온다는
할망다리 놀림.
삼승할망을 맞아들여
아이의 출생과 양육을 빕니다.
◀INT▶문영희/제주시 삼양동
"아들하고 우리 며느리가 결혼해서 아기를 하나 낳았는데, 4년 동안 아기가 없어서 삼신할머니한테 아기를 점지해달라고 해서..."
이번 굿은
아이를 점지하는 삼승할망과
저승으로 데려가는 저승할망을 화해시켜
이승의 아이들도 번성하고,
저승에 간 아이들도 편안하기를 기원하는
불도맞이 굿으로 펼쳐졌습니다.
심방이 댓잎으로 만든
악심꽃을 꺾으며
'소록'이라 불리는
모든 나쁜 액운을 없애는 의식.
최근 참사로 세상을 떠난
학생과 젊은이들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SYN▶심방
"세월호에 간 학생들 애기들,
이태원 이번에 사고에 간 처녀 총각 학생들
애기들.(악심 꺾어 맞자.)"
◀INT▶
서순실/국가무형문화재 제주큰굿보존회장
"할머니한테 이 애기들, 난 애기 잘 키워주고
코로나 때문에 힘든 애기들 앞으로 힘들게 하지
말고, 그리고 서촌꽃밭 간 애기들은 서촌꽃밭에 잘 가게 해주세요 해서."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주큰굿보존회가 마련한 공개행사장에는
많은 이들이 찾아 지난해 12월,
국가무형문화재로 등록된 제주큰굿을 직접
체험했습니다.
◀INT▶양서준/ 도련초 1학년
"할머니랑 엄마랑 삼촌이랑 동생이랑 와서,
노래를 듣고 밥도 먹고, 쌀로 점보는 것도
했어요."
제주큰굿보존회는
정기적인 공개행사를 열어
제주인의 얼과 문화가 담긴 제주큰굿을
보다 많은 이들에게 알릴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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