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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양영희 감독 "제주4.3 더 많이 알려져야"

김항섭 기자 입력 2022-11-23 20:10:00 수정 2022-11-23 20:10:00 조회수 0

◀ANC▶

재일조선인 가족을 통해

제주 4.3의 아픔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든 양영희 감독이

제주의 청년들과 만났습니다.



어머니의 증언을 통해 탄생한 영화와

가족사에 대해 폭 넓게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김항섭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ND▶

◀VCR▶

200여 석의 객석이 가득찬 대학 강의실.



재일교포 2세 양영희 감독이

단상 위로 올라서자 큰 박수가 쏟아집니다.



양영희 감독은

돌아가신 어머니의 증언으로 만든 영화,

'수프와 이데올로기'에 대한

이야기를 꺼냅니다.



2차 대전 당시

미군의 폭격을 피해 제주로 피신했던 어머니는

전쟁이 끝난 뒤 4.3을 겪게 됩니다.



◀SYN▶

양영희 / 영화감독

"약혼자가 산에 부상자를 구하기 위해

가야 된다고 해서 아빠랑 같이 갔다. 뭐 그런

이야기를 하시고 많은 이야기를 하셨어요.

두 번 다시 생각하기 싫었던 기억을 끄집어

내니까 어머니 자신이 힘드셨어요."



양영희 감독은

영화의 제목과 주제, 촬영방식 등을 놓고

제주지역 청년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SYN▶

고지예 / 제주시 삼도동

"4.3 때 어머니의 행적을 이야기할 때 애니메이션을 택하셨잖아요. 재연이나 그런 방법을 쓸 수도 있었는데 애니메이션을 택했던 이유와..."



◀SYN▶

양영희 / 영화감독

"애니메이션을 함으로써 처음으로 제주 4.3이라는 말을 접하는 한국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까, 그런 분들한테는 들어가기 쉽고..."



아버지의 삶과

북으로 간 오빠와 조카들의 모습을

영화로 만든데 이어,

어머니의 4.3 체험을 영화로 담은 양영희 감독.



제주의 아픈 역사인 4.3을

한국과 일본 뿐 아니라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공감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INT▶

양영희 / 영화감독

"더 많이 알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주 4.3이라는 말뿐만 아니라 정말 구체적으로 깊이

있게 무엇이 일어났는지 사실을 많이 알아야

되고..."



영화 수프와 이데올로기로

각종 영화제 수상과 초청작으로 선정되며

작품성을 다시 한 번 인정받은 양영희 감독은

제주의 젊은이들이 재일제주인의 역사에

공감하고 알리는데 함께 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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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섭
김항섭 khsb11@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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