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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양영희 감독 "제주4.3 더 많이 알려져야"

김항섭 기자 입력 2022-11-24 07:20:00 수정 2022-11-24 07:20:00 조회수 0

◀ANC▶
재일조선인 가족을 통해
제주 4.3의 아픔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든 양영희 감독이
제주의 청년들과 만났습니다.

어머니의 증언을 통해 탄생한 영화와
가족사에 대해 폭 넓게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김항섭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ND▶
◀VCR▶
200여 석의 객석이 가득찬 대학 강의실.

재일교포 2세 양영희 감독이
단상 위로 올라서자 큰 박수가 쏟아집니다.

양영희 감독은
돌아가신 어머니의 증언으로 만든 영화,
'수프와 이데올로기'에 대한
이야기를 꺼냅니다.

2차 대전 당시
미군의 폭격을 피해 제주로 피신했던 어머니는
전쟁이 끝난 뒤 4.3을 겪게 됩니다.

◀SYN▶
양영희 / 영화감독
"약혼자가 산에 부상자를 구하기 위해
가야 된다고 해서 아빠랑 같이 갔다. 뭐 그런
이야기를 하시고 많은 이야기를 하셨어요.
두 번 다시 생각하기 싫었던 기억을 끄집어
내니까 어머니 자신이 힘드셨어요."

양영희 감독은
영화의 제목과 주제, 촬영방식 등을 놓고
제주지역 청년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SYN▶
고지예 / 제주시 삼도동
"4.3 때 어머니의 행적을 이야기할 때 애니메이션을 택하셨잖아요. 재연이나 그런 방법을 쓸 수도 있었는데 애니메이션을 택했던 이유와..."

◀SYN▶
양영희 / 영화감독
"애니메이션을 함으로써 처음으로 제주 4.3이라는 말을 접하는 한국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까, 그런 분들한테는 들어가기 쉽고..."

아버지의 삶과
북으로 간 오빠와 조카들의 모습을
영화로 만든데 이어,
어머니의 4.3 체험을 영화로 담은 양영희 감독.

제주의 아픈 역사인 4.3을
한국과 일본 뿐 아니라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공감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INT▶
양영희 / 영화감독
"더 많이 알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주 4.3이라는 말뿐만 아니라 정말 구체적으로 깊이
있게 무엇이 일어났는지 사실을 많이 알아야
되고..."

영화 수프와 이데올로기로
각종 영화제 수상과 초청작으로 선정되며
작품성을 다시 한 번 인정받은 양영희 감독은
제주의 젊은이들이 재일제주인의 역사에
공감하고 알리는데 함께 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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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섭
김항섭 khsb11@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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