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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②관광개발 안 되는데 땅만 확보하나?

송원일 기자 입력 2022-11-29 20:10:00 수정 2022-11-29 20:10:00 조회수 0

◀ANC▶



2040년을 목표로 하는

제주도 도시기본계획안에는

마라도 면적의 40배에 이르는 토지를

관광개발 용도로 확보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습니다.



기존 관광지구도

개발이 중단되거나 취소되는 상황에서

추가로 부지를 확보해야 하는지

논란이 예상됩니다.



송원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한라산국립공원과 맞닿은

제주시 오라관광단지.



360만 제곱미터 부지에 5조 원을 투자하는

제주 최대 관광개발이 추진됐지만,

지난해 11월 사업심의에서 부결됐습니다.



1997년 관광지구로 지정된 이후

25년 넘게 개발되지 않고 있는 겁니다.



제주도내 다른 관광개발 예정지도

사업이 중단되거나 취소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CG) 그런데도 2040년 제주도 도시기본계획에는

관광휴양 목적의 부지 천180만 제곱미터를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이 제시됐습니다.



제주시에 700만 제곱미터,

서귀포시에 480만 제곱미터로

마라도 면적의 40배에 이르는 규모입니다.(CG)



그런데 기존에 수립한

2025년 제주도 도시기본계획에도

관광휴양 목적으로 이번과 똑같은

천180만 제곱미터를 확보하는 방안이

들어있습니다.



(CG) 용역을 맡은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2025년에 설정한 관광개발 예정 용지를

그동안 한 번도 쓰지 못했다며

기존에 확보한 용지를 없앨 경우

나중에 필요할 때 사업 추진이 안 되는 상황을 막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제주도 전체 토지 가운데

관광휴양 목적으로 지정된 곳은

4천500만 제곱미터.



제주도민이 집을 짓고 사는

전체 주거용지 5천330만 제곱미터의

85%에 해당하는 면적입니다.



◀INT▶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대표

"지금 하수처리도 안 되고 쓰레기도 감당이 안되고 그런 상황에서 관광객만 더 받겠다, 늘어나는 관광객을 어떻게 하느냐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는 것은 상당히 무책임하고 제주의 미래와 전혀 부합되지 않습니다."



20년 후 제주의 미래상을 계획하는 시점에서 기존의 개발 중심, 양적 확대 정책에서 벗어나

새로운 대안을 찾으려는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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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일
송원일 wis@jejumbc.com

보도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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