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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③자동차 위한 도시계획 되나?

송원일 기자 입력 2022-12-01 07:20:00 수정 2022-12-01 07:20:00 조회수 0

◀ANC▶

자동차가 계속 늘면서
제주는 앞으로 교통혼잡이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2040년 제주도 도시기본계획안에는
도로를 늘리고 더 촘촘하게 짜는
방안이 제시되면서
자칫 자동차를 위한 도시계획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송원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제주시 애월과 조천을 연결하는
애조로의 마지막 공사 구간.

회천에서 조천읍 신촌까지 4.2킬로미터를
왕복 4차선으로 만드는 중인데
내후년 1월 개통 예정입니다.

70만 대에 육박하는 자동차를 감당하기 위해
이처럼 제주 곳곳에서 도로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2040년 제주도 도시기본계획안에는
앞으로 교통혼잡이 더 자주, 더 많은 곳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고, 도로를 확충하는 방안이
제시됐습니다.

(CG) 제주도를 순환하는 2개의 축과
이를 연결하는 31개의 주간선축을
촘촘하게 만들어 교통문제도 해결하고
지역간 균형발전도 꾀하겠다는 건데
당장 환경파괴 우려가 일고 있습니다.

◀INT▶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경관 형성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이
단순히 이동 통로로서의 어떤 교통수단으로만 계획을 한 것 같거든요. 한라산, 중산간 지역과 해안에 이르는 생태계 연결 통로들이 완전히
단절되거든요."

그동안 도로 확장은 교통혼잡을
더 악화시켜 왔습니다.

현재 제주의 도로 길이는 총 3천210km로
최근 5년 사이에 일주도로 2개와 맞먹는 도로가
새로 생겼습니다.

(CG) 그러나 승용차의 통행량 비중은
빠르게 늘었고, 대중교통의 비중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이 때문에 단순히 도로를 늘리기 보다는
교통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기술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INT▶조부연 제주대 교수
"지금 도시계획도 상당히 많은 부분들이
사람을 위한 게 아니고 차를 중심으로
되어 있단 말이에요. 2040년은 무려 18년이나 이후의 문제인데 자율주행차가 대세가 된
상황이라면 거기에 대한 고민을 했었어야
되는 거죠. "

(S/U) 무엇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제주 어느 곳이든 쉽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활성화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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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일
송원일 wis@jejumbc.com

보도국장
연락처 064-740-2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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