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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취재의도 파악해 보고?…언론 대응 논란

권혁태 기자 입력 2022-12-12 20:10:00 수정 2022-12-12 20:10:00 조회수 0

◀ANC▶

제주도가 최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언론 취재와 인터뷰 동향을 신속하게

보고하라는 내부 공문을 발송해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언론사의 취재 의도를 파악하고

비판적인 보도가 예상될 경우

대응 계획까지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제주도가 지난 달 21일,

행정시와 산하 공공기관에 발송한 공문.



언론 취재사안 등 신속 보고체계 운영 계획

알림이라는 제목이 붙어있습니다.



갈등이 예측되는 사안에 대해

보고가 잘 되지 않고 있다며,

육하원칙에 따라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해달라는

내용입니다.



보고 대상은 언론사 취재 사항 전반으로,

통화나 부서방문, 인터뷰나 자료제공 등에 대한

내용을 보고하도록 했습니다.



보고는 붙임자료를 통해

글자 크기를 포함한 양식까지 규정했습니다.



취재를 요청한 언론사명과

취재기자 이름, 연락처는 물론

취재의도에 대한 부서 의견을 정리하고,

제공한 자료와 보도 예정일,

비판 보도 예상 시 조치계획까지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사실상의 언론 통제로 도민의 알 권리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INT▶

"우선 첫 번째 부작용은 공무원들이 위축된다고 하는 거구요. 두 번째 도민들의 알 권리 대상인

도정의 정보가 도민들에게 전달이 안 된다는게

가장 큰 문제거든요."



(C/G)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갈등 현안을 초기에 파악해 대응하겠다는

취지이지 언론을 통제할 의도는 없었다며

전임 도정 공보 업무의 연장선상에서

사안을 추가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C.G)



(C.G) 그러나 복수의 전임 도정 관계자는

'도 본청 실국에 협조을 요청한 적은 있지만

행정시와 읍면동에 요구한 적은 없고,

구체적인 보고서 양식은 처음 들어본다'고

밝혔습니다.(C.G)



(S/U) 특히 이 문건에서 최종 보고를 받는

사람에 도지사가 명시된 만큼 앞으로 논란과

파문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 뉴스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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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태
권혁태 frokp@jejumbc.com

취재부
연락처 064-740-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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